어린이·학부모 ‘입 벌어졌다’, 영어뮤지컬 ‘티스’ 앵콜공연 성황

  • 등록 2008.05.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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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학부모 ‘입 벌어졌다’

영어뮤지컬 ‘티스’ 앵콜공연 성황
오는 18일까지 코엑스아트홀 공연


‘사이드!, 사이드!, 백!, 백!’
무대에 선 외국인배우들과 대부분이 아이들인 관객이 1시간 20여분 동안 혼연일체가 돼 칫솔질 방법을 노래한 곡 ‘How to brush’을 열창하고 있다.
영어뮤지컬극단 ‘서울’은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코엑스아트홀에서 ‘Teeth’라는 뮤지컬을 공연하며 어린이들에게 칫솔질과 건강한 치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특히 뮤지컬 티스는 구강건강에 관한 정보 외에 특히 모든 대사와 노래가 영어로 짜여있어 자녀의 영어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에게 흔치 않은 기회다.
또 지난달 24일에는 김영재 서울치대 소아치과학교실 교수가 뮤지컬이 끝난 후 아동의 구강건강예방에 관한 특별 강연을 펼쳤는데 이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20분 정도로 준비된 강연이 학부모들의 질문 공세로 인해 40분으로 늘어나며 부모들의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을 그대로 반영했다.


뮤지컬 티스는 이미 지난 1월 9일부터 상명아트홀에서 2주간 첫 공연을 가진 뒤 관객들의 입소문과 큰 호응에 힘입어 다시 관객을 찾는 앵콜 공연이다.
이야기는 가상의 치아 왕국에서 시작된다. 단 것을 좋아하는 데이비드 왕자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깨우기 위해 키스한 후 청혼하지만 그의 입 냄새에 깜짝 놀라 청혼을 거절한다.
설상가상 왕자의 더러운 입 속에 있던 충치대왕이 공주를 납치하게 되고 왕자는 사탕과 단 것을 먹지 않고 이를 깨끗이 닦아야만 공주를 구출할 수 있다. 결국 왕자는 하루에 세 번 이를 깨끗이 닦고 공주를 구출해 행복하게 산다는 줄거리다.


얼핏 흔한 아동극의 줄거리 같지만 아이들에게 칫솔질의 중요성과 이를 영어로 표현하기 위해 극본을 만드는 일은 전문가의 조언 없이 쉽지만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 티스는 소외된 아이들을 위한 구강건강 지킴이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 중인 사랑티켓 사업에 나눔티켓 공연으로 선정돼 탈북아동, 장애아동들과, 다문화가정아동들을 초대하는 등 뜻 깊은 활동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배우들은 시각장애 아동들을 위해 공연 전 자신들의 의상과 무대시설을 먼저 만져보게 했다.


뮤지컬을 연출한 마가렛 위텀은 “시각장애아동들이 무대와 의상을 만져보면 뮤지컬을 상상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았다”며 향후 계속 장애아동들을 초청할 의지를 밝혔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대단했다. 공연 후 만난 한 학부모는 “아이가 오기 싫어하더니 막상 공연이 시작돼 또래의 아이들과 함께 노래도 하고 칫솔질을 열심히 하겠다며 소리치는 모습을 보니 놀랍기도 하고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며 놀라워했다.


극단 서울은 오는 8월 30일 인천시 치과의사회의 초청으로 서울을 벗어나 공연할 계획도 세우는 등 기회가 닿는 대로 전국의 아이들에게 구강건강의 전도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정희 극단 서울대표는 “뮤지컬을 준비하면서 치아는 아동기부터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느끼게 됐다”며 “많은 치과계 여러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전국에 티스를 공연했으면 한다”며 연극인다운 그만의 소망을 밝혔다<인터뷰 참조>.
정일해 기자


“아이들 구강건강 일깨워”


“일상생활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소홀히 하기 쉬운 것을 생각해보니 구강건강이 제일 먼저 떠올랐어요.”
뮤지컬을 기획한 이정희 극단 서울 대표는 교육연극 석사 출신답게 13년간 아동, 청소년들과 영어 뮤지컬한 길만을 파온 ‘꾼’이다. 그런 이 대표가 영어 뮤지컬 ‘Teeth’를 기획하게 된 의도는 간단하다. 심각한 내용을 밝게 표현해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다.


그러나 공연준비는 만만치 않았다.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은 쉽지 만은 않았어요. 순수 창작극이라 대본이 나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실력있는 배우들을 찾기 위해 두 차례에 걸친 오디션을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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