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치대 11회 동창회 졸업 50년사 발간 기념회가 지난 3일 열렸다.
서울치대 제11회 동창회(회장 이중희)가 졸업 50년사 발간기념회를
지난 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었다.
이날 발간 기념회에는 이수구 협회장, 장영일 서울대치과병원장 및 30여명의 동기들이 참석해 50년사 발간을 축하했다.
특히 이번 50년사는 편찬위원장을 맡은 변석두 원장이 갑작스럽게 대장암이 발병, 대수술을 받은 후 힘겨운 투병과정 속에서 어렵게 발간돼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87년도 30년사 발간에 이은 이번 50년사에는 한국전쟁으로 인해 지난 53년 부산에 세워진 가교사에서 입학했던 당시 교무실 및 강의실 사진, 53년 11회 동문들이 치대시험 후 서울대학 신문에 실렸던 합격자 명단, 동문들의 옥고, 각종 추억의 사진, 작고 동창명단 등 총 185 페이지 분량의 사진과 각종 자료들이 수록됐다.
변석두 편찬위원장은 “지난해 연말 찾아온 병마로 큰 수술을 받은 후 병상에 누워있으면서 ‘나는 해야 한다’는 사명감, ‘나는 하면 된다’는 신념,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내였다”면서 “(50년사 편찬이란)소기의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11회 동기들로서는 생의 마지막 작품이란 생각에 지난날의 기록과 글들을 하나라도 더 찾으려고 노력한 만큼 부족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더라도 관용으로 묻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중희 동기회장은 “투병 중에도 숙원사업이었던 졸업 50년사 발간을 위해 밤낮 없이 노력해 준 변석두 편찬위원장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이를 통해 지난 50년을 회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수구 협회장은 “졸업 50년사를 후배들에게 남겨줘 감사하다.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삼아 선배들의 발자취를 곰곰이 되새기며 살아가는데 참고자료로 쓰겠다”면서 “오래도록 건강해 60, 70년사까지 만들어 후배들의 귀감이 돼 달라”고 피력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