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 중인 일반의약품 상당수가 표시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29일 ‘국내·외 일반의약품 표시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하고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난 일반의약품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소비자원 보고서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 중인 61종을 대상으로 포장용기 및 첨부문서 등 124곳에 표시된 글자의 크기를 측정한 결과 식약청에서 정한 표시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난 수치인 123곳(99.2%)에서 글자크기를 8포인트보다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직접용기에 표기된 글자의 크기가 6포인트보다 작은 제품이 조사대상 23개 중 21개로 91.3%에 달했으며, 일반약 대부분이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대상 61개 제품 중 56개 제품인 91.8%가 포장용기와 용기 또는 첨부문서에 식약청이 정한 어려운 용어 241개 중 1개 이상의 용어를 사용해 왔다.
김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