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치과질환 있어…대다수 저작력도 불량
지오치과네트워크·센트럴치과 1124명 설문
20대 젊은이들이 치아문제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오치과네트워크와 센트럴치과가 최근 한달간 20~30대 1124명을 대상으로 치아건강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치과질환으로 식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난 9일 밝혔다 .
20~30대 젊은이들의 저작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씹는 횟수와 씹는 방법, 분쇄정도가 모두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씹는 횟수는 90%이상이 한 수저 당 10회 미만이었다. 권장되는 저작 횟수는 보통 한 수저 당 30회 정도인데, 10회 미만으로 씹는 경우 소화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분쇄정도를 묻는 항목에서도 제대로 안 씹고 덩어리째 대강 넘긴다는 응답은 전체의 13.4%(150명)에 달했다.
씹는 방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식사 시 충치나 치아통증으로 인해 한쪽 어금니로 주로 씹는다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33.5%(376명)에 달했다.
특히 실제 응답자의 71%는 식사 중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응답했다. 식사 시 나타나는 문제에 대한 항목에서(복수응답), 34.3%(386명)는 치아가 시려 차거나 뜨거운 음식을 제대로 못 먹는다고 답했다.
질기고 단단한 음식을 못 씹는다(24%), 앞니 기능에 문제가 있어 면발을 잘 못 끊어 먹는다(10.9%), 씹을 때마다 치아 통증을 느껴 오래 못 씹는다(11%), 밥 씹는 것조차 어려워 죽 등 부드러운 음식만 섭취한다(7.1%), 입이 벌어지지 않거나 씹을 때 턱통증을 느낀다(5.3%), 씹는 기능이 잘 안 된다(3.4%) 순이었다.
젊은층의 저작기능이 불량한 이유는 충치, 교합불량, 잇몸질환 등 치과질환으로 인해 씹는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젊은이의 81%는 현재 치과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질환으로는 충치가 56.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잇몸질환(13.2%), 턱관절장애(9.4%), 치아상실(1.6%), 치아외상(0.4%) 순이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