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이 정치권의 성급한 노인틀니 급여화 움직임에 대해 대국회 홍보전을 가속화 하고 있다.
이수구 협회장은 지난 17일 3선 중진인 심재철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과 전혜숙 민주당 의원을 연이어 면담하고, 최근 국회에서 잇따라 발의되고 있는 노인틀니 급여화 법안들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두 의원 면담에서 이 협회장은 “전 세계에서 노인틀니 급여화를 실시해 성공한 나라가 없다”면서 “안타까운 것은 틀니가 보청기와 같이 사서 끼우면 된다고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협회장은 틀니 시술과정이 수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환자도 8회 이상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등의 복잡한 시술과정을 낱낱이 설명하면서 틀니가 단순히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보장구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 협회장은 “틀니는 일단 건강보험 급여화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빈곤층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무료노인틀니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 협회장은 “예방사업만 잘해도 구강병의 90%를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스케일링을 완전 급여화 하고 치면열구전색과 불소도포 등 예방치료도 건강보험급여를 먼저 실시하는 것이 옳다”고 피력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3선 의원으로 국회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심 의원은 예방치료 분야를 급여화 했을 때 소요되는 재정을 질의하고, “구강정책 부서 부활이 제대로 돼야한다”면서 치협의 구강보건의료정책관 설치 움직임에 동의했다.
경북약사회 회장 출신이며 국민건강보험공단 감사를 역임한 바 있는 전 의원도 “치과의료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