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차 스톡홀름 FDI 총회
치협이 2013년 FDI(세계치과의사연맹) 한국총회 유치를 위해 전력투구 하고 있다.
제96차 스웨덴 스톡홀름 FDI 총회 참가를 위해 20일 출국한 치협 대표단은 지난 21일 새벽 20시간의 여정 끝에 스톡홀름에 도착한 후 일본, 호주, 뉴질랜드, 한국 등 4개국이 참가하는 ‘4개국 회의’에 참석, 2013년 FDI 총회 한국 개최를 추진하는 만큼 오랜 우정을 쌓아온 3개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수구 협회장은 “한국이 2013년 FDI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하려 하고 있으나, APDF를 탈퇴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깊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협회장은 “한국은 월드컵과 올림픽 개최를 통해 더욱 발전을 했다”며 “과거 총회보다 더 잘 할 수 있다. 4개국이 절대 도와주지 않으면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운 만큼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협회장은 또 “박영국 경희치대 교수가 FDI 교육위원회 위원직에 입후보 한다”면서 “학식과 덕망을 갖춘 인물인 만큼 박 교수의 지지도 바란다”고 강조했다.
4개국 회의를 마친 대표단은 이날 오후 스톡홀름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미국치과의사협회의 FDI 참가국 환영 리셉션에도 참석, 리셉션장에 나온 각국 대표와 FDI 임원진을 만나 교육위 위원 선거에서 박 교수의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한국의 2013년 FDI 개최 추진을 적극 홍보했다.
이 같이 한국대표단이 2008년 FDI 총회 지역인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5년 후인 2013년 총회의 한국 유치를 추진하는 것은 내년 5월 FDI 이사회에서 2013년 개최지를 확정하기 때문이다.
FDI 개최지 선정은 FDI 임원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한국이 2013년 FDI 개최지로 홍콩보다 유리한 점은 서울 코엑스와 같이 대규모 학술대회 및 기자재 전시회를 치를 수 있는 제반 인프라가 뛰어난 데다, 국내 치의학 수준이 높고 지난 97년 FDI 서울 총회를 성공 개최한 저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유치 경쟁국인 홍콩은 FDI 임원중에서 실세로 통하는 웡 재무이사가 홍콩 인사이고 한국이 2년 전 호주, 일본, 뉴질랜드 등 3개국과 함께 APDF의 불투명한 행정에 반발, 탈퇴함에 따라 아시아 지역 지지기반이 크게 약화 된 것이 약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국 대표단은 이번 스톡홀름 총회에서 FDI 임원들을 모두 만나 한국 개최의 당위성과 여론형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한국대표단은 22일부터 캐나다 주최의 환영 리셉션과 프랑스 만찬행사, 일본 만찬행사 등 스톡홀름 FDI에 참여한 각국 나라가 자신들의 홍보와 교류를 위해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 참여해 2013년 총회 개최지는 ‘한국’이고 교육위원은 ‘박 교수’라는 여론몰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아시아 지역 FDI 임원표를 확보하기 위해 APDF 유력 인사와 접촉하고 있으며, 조희용 스웨덴 대사가 몇몇 행사에는 직접 나와 한국유치 지지를 호소하는 등 정부 협조까지 받는 전 방위적인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박 교수의 교육위원회 위원 선출은 오는 27일 FDI 총회에서 최종 결정되며 현재 태국 등 5개 나라 후보와 접전 중이다.
한편 치협의 이번 한국 대표단은 이수구 협회장을 비롯, 김재한·김경선 부회장, 한중석 국제이사, 양정강 FDI 유치추진위원회 위원장, 박선욱 국제위원회 간사, 문준식 전 국제이사, 박영국 경희치대 교수, 안민호 공보이사, 양영환 경기지부회장, 김양락 대구지부 회장 및 실무진으로 짜여져 있다.
스톡홀름 특파 =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