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에서 지난 한해동안 2727건의 치과관련 분쟁상담이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109건(4%)의 피해구제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회원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 한성희)와의 간담회에 참석한 정미영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 2국 의료팀 과장이 밝힌 ‘소비자원 2007년 치과분쟁 현황’에 따르면 처리된 피해구제 유형 가운데 보철관련건이 38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발치 20건, 임플랜트 16건, 교정 12건, 충치치료 4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치아파절, 안면교정, 치아삭제, 치아성형, 스케일링, 중도해지건이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 과장이 밝힌 주요유형별 사고내용 중 ▲보철의 경우는 염증, 치아파절, 부정교합, 탈락, 통증, 발치, 재치료 및 효과 미흡 등 ▲발치의 경우는 신경손상, 환자의 동의없이 치아발치, 불필요한 치아발치가 주를 이뤘다.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는 임플랜트의 경우는 보철문제, 임플랜트 이식 실패, 상악동염 등 감염과 감각이상, 통증이 분쟁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치아교정 분야에서는 부정교합, 우식증, 효과없음이 분쟁으로 이어졌으며, 충치치료에서는 치아파절, 설명없는 충치치료 후 비용 요구 등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 과장은 “상담을 해오는 환자 중 치과의 경우 예민한 환자들이 많아 상담원들도 치과사례가 가장 힘들다고 말할정도”라며 “어떤 경우는 대화 자체가 불가능 할정도로 치과상담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정 과장은 “상담을 해오는 치과환자 중 40대가 가장 많고 70대 할아버지의 경우 대화가 안될 때가 많다”며 “분쟁으로 이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치과의사에 대한 불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정 과장은 “의료분쟁처리와 관련 가장 먼저 치과부터 소위원회를 구성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임플랜트 치료후 환자 스스로 사후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캠페인을 치협에서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