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소재하고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상당수가 강남구를 비롯한 서초구, 송파구에 집중 분포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병·의원 정보제공 사이트 ‘메디스팟’이 지난달까지 보유중인 5만5000여개의 병원 정보 중 서울시내에 위치한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료 과목별 분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1만1605개 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의료기관이 있는 곳은 1554개 의원이 분포하고 있는 강남구로 나타났으며, 이어 서초구(762개 의원), 송파구(680개 의원), 강동구(540개 의원), 영등포구(509개 의원), 관악구(500개 의원), 노원구(482개 의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의원급 의료기관이 가장 적은 곳은 금천구로 210개 의원에 불과했다. 그 다음으로는 용산구(226개 의원), 도봉구(265개 의원), 강북구(301개 의원), 광진구(341개 의원), 중랑구(342개 의원), 구로구(350개 의원) 등으로 상대적으로 다른 구에 비해 적게 분포했다.
이번 조사결과 가장 많은 의원급 의료기관을 보유한 강남구가 가장 적게 보유한 금천구에 비해 7.4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의 경우는 강남구가 547개 의원이 소재한 것으로 조사돼 역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서초구(285개), 송파구(235개), 중구(230개), 영등포구(196개), 강동구(180개), 종로구(179개)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치과의원을 보유한 곳으로는 금천구가 81개 의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다음으로는 도봉구(87개), 강북구(97개), 용산구(100개), 중랑구(112개), 광진구(121개) 등의 순으로 적게 분포했다. 조사결과 치과의원이 가장 많은 강남구와 가장 적은 금천구의 경우 6.7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성형외과의 경우는 강남구에 220개가 몰려있어 서울 전체 성형외과(341개)의 64.5%가 밀집해 있었다.
이와 달리 중랑구나 광진구, 도봉구, 용산구, 구로구 등에는 성형외과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집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치과가 4178개로 서울시내 전체 의원 수의 30%를 넘었으며, 한의원은 3059개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전문과목으로는 내과가 871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소아청소년과(527개) ▲이비인후과(499개) ▲산부인과(496개) ▲정형외과(418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필수진료과목 의료기관인 일반외과의 경우 262개밖에 운영되지 않아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