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치약 및 칫솔의 소비자 가격이 세계 각국 평균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국의 물가구조 및 국내외 가격차이 해소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물가 수준은 전 세계 조사대상 82개 도시 가운데 35위로 중간 수준이었지만 생필품 가격은 세계 도시 평균을 크게 넘어섰다.
특히 가사용품 중 치약, 칫솔의 가격은 세계 주요 도시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아 모두 상위 10%에 드는 품목으로 분류됐다.
치약(150g)의 경우 국내 가격은 세계 도시 평균의 2.4배(달러 기준)에 달했는데 이는 세계 도시 중 4위에 해당했다. 2005년 구매력지수를 기준으로 세계 도시 가격과 비교하면 국내 가격은 세계도시 평균의 2.1배였으며 이는 세계 도시 중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또 칫솔의 경우도 달러 기준으로 세계 도시 평균의 2.2배로서 세계 3위에 해당했는데 2005년 구매력지수를 기준으로 하면 세계 도시 평균의 2배(세계 2위)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한경연 측은 “우리나라 물가는 소득수준에 비해 높은 편이 아니지만 식료품, 의류제품 및 가사용품 등 생필품의 가격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아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수준이 실제 국제 비교치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