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6번째) 신구대학에 놀러오세요~ / 박 혜 숙

  • 등록 2009.10.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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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y Essay

제1486번째

 

박 혜 숙


신구대학 치기공과 교수

신구대학에 놀러 오세요~

 


제가 몸담고 있는 신구대학에는 치과 관련 학과로 치기공과와 치위생과가 있습니다. 치기공과에는 세 명, 치위생과에는 두 명의 치과의사가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다른 대학에 비해 많은 치과의사가 근무하고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겠지요? 이제부터 신구대학의 매력을 열거해 볼까 합니다.
첫째, 전문대학으로 유일하게 부속치과가 있습니다. 다섯 명의 치과의사들이 교대로 교직원과 동네 사람들을 진료하며 학생들의 실습장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금년부터는 성남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진료봉사도 하고 있습니다.


둘째,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하여 입지적 조건이 좋습니다. 8호선 지하철이 지나가고 있어 서울 송파와 강동, 경기도 분당에서 오기가 가깝고 버스 노선도 많아 학생들이 대중교통으로 통학하기가 좋습니다.


셋째, 교정이 아름답습니다. 복수지원으로 여러 개의 학교를 놓고 고민하는 학생들이 일단 우리대학에 와보면 캠퍼스가 아름다워 선택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고 이종익 설립자께서 조경, 원예에 조예가 깊으셔서 틈틈이 나무와 꽃을 심으셨다고 합니다.


넷째,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에 17만평의 식물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농학박사이신 이숭겸 총장님께서 세계각지에서 모은 식물들을 전시, 보전하여 시민, 학생들의 체험 교육의 장이 될뿐 아니라 녹색 생명환경 문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교수들을 글로벌 리더로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치위생과 교수들은 싱가포르의 치위생과 대학 및 기관으로 벤치마킹을 다녀왔고, 치기공과 교수들은 필리핀 마닐라의 국립치과대학을 탐방하고 왔습니다. 필리핀 수도의 대표 치과병원답게 환자 진료 및 감염방지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기공실의 기공 작업도 수준급이었습니다. 마닐라 시내 중심의 명소 리잘 공원도 들렀습니다. 스페인으로부터 필리핀을 독립시킨 리잘이 안과의사였다고 하니 어느 나라에서나 의사는 똑똑한가 봅니다. 필리핀의 섬 휴양지 보라카이는 열대어가 보일 정도로 맑은 바다경관은 좋았으나, 한창 학교 다닐 나이에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노를 젓고 관광객들 앞에서 재주를 넘는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여섯째, 재학생들을 해외로 파견하는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치위생과는 매년 호주로 해외인턴십 학생을 보내고 있으며, 치기공과는 삼년 째 매년 캐나다로 해외인턴십 학생을 한학기 동안 보내 전공 실습교육과 현지 언어교육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치기공과는 2006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열 명이 넘는 학생들을 미국, 호주로 해외직무실습을 보낸 보람이 있어서 금년 졸업생이 미국에 두 명, 호주에 한 명 취업을 하였습니다.


학교 자랑을 하다보니 마침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수시모집 원서를 넣을 시기에 학과장으로서 학교 홍보를 한 것처럼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그럴 의도는 아니었으나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주위분들에게 치위생과와 치기공과를 적극 추천해 주셨으면 합니다. 사실 치과대학을 졸업한지 20년이 넘는 저로서는 개업을 해서 재산을 증식한 것도 아니고 교수로서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쌓은 것도 아니라서 가끔 스스로를 한심하게 생각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쓰다보니 나름대로 보람있게 살고 있다는 자부심도 듭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치과의사로서의 길은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으며 치위생과와 치기공과의 재학생들에게 실습처를 제공하고 교육을 시켜주시며 채용해주시는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선생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서입니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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