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7번째) 찬란한 미래를 위해 / 표 승 연

  • 등록 2009.10.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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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y Essay

제1487번째


찬란한 미래를 위해   

표 승 연


경기 서울삼성치과의원 치과위생사

나는 2년차 치과위생사이자, 학생이다.
졸업 후 1년이 지난 2009년 3월 전공심화과정을 등록해 다시 학교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 전공심화과정에 대해서 ‘그게 뭐지?’ 의문을 가질 분들이 계실지도 몰라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고도산업사회의 급속한 기술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산업체 근로자의 재교육 수용에 부응하여 전문대학 졸업생의 직무수행능력 향상도모로 산업현장의 적응력을 제고하기 위한 과정’을 말한다.


거창하게 말하면 그렇고, 사실 전문학사를 가진 사람들이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학점을 따는 학점은행제와 비슷한 과정이다.
사실 내가 큰 포부를 가지고 이 과정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사람은 평생 공부해야 되는 동물이라고, 공부에는 끝이 없지 않은가? 아직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은 수만리도 넘게 남았다고 생각한다. 길이 놓여진 대로 어떻게 보면 당연하게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큰 의미를 두고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고 또 후에도 분명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전공심화과정을 시작한 후, 그동안 정말 정신없이 하루를 보낸 것 같다.
일주일에 두 번 수업을 듣기 위해 진료가 끝나자마자 어느 날은 진료를 끝내지도 못한 채 다른 스탭과 바통터치를 하고 후다닥 병원 문을 나서야 했고(공부할 수 있게 배려해 주신 우리 원장님과 실장님, 동료 스탭들께 너무 너무 감사해요.), 낮에는 진료 업무, 저녁에는 빡빡한 수업과 밀려드는 과제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3개월 하고도 2주의 시간이 흘렀다.


6월, 마지막 시험을 보고 ‘아, 드디어 방학이구나’ 이제 당분간은 일을 마치고 헐레벌떡 병원 문을 나서야 하는 번거로움과 과제물의 압박에서 벗어나는 것, 그리고 잠깐이지만 조금의 여유가 생기겠구나 하는 마음에 안도의 미소가 흘러나왔다.
직장인이 되면서 그동안 나는 여유란 걸 거의 느끼지 못하고 살아온 것 같다. 전공심화과정수업을 듣는 동안 그리고 그전에는 막연하게 일을 하기 때문에 여유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방학을 하고 퇴근 후에 그동안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미뤄왔던 영어공부와 운동을 하려고 계획을 세웠으나, 하루 이틀 미루다 보니 결국 시작도 못하고 방학 후반대에 접어들었다.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라는 걸 느꼈고, 흘러간 시간이 아까워 많은 반성을 하고 다신 이렇게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지 않으리라 다짐해 본다.


다들 생각해보면 자신이 시간이 없고, 여유가 없다는 것은 핑계일지도 모른다. 오늘부터 하루 일과표를 작성해 본다면 그동안 소중한 시간들을 얼마나 허비하고 지내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느새 약 3달간의 방학이 끝나고, 이제 또 다시 바빠져야 할 시간이 왔다. 오늘 남은 두 과목을 수강신청 했다.


이제 또 일주일에 두 번 수업시간에 맞춰 병원을 나와야 하고, 저녁도 거른 채 수업을 들어야 한다. 하지만 기회는 노력하는 자에게 온다고 하지 않았던가.
찬란한 미래를 향한 나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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