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단체협약 완전 파기 치협 정상화 물꼬

2021.08.11 21:39:46

노사 양측 합의, 내년 4월 정총까지 새 협약 재협상
박 협회장 “노조 대승적 결단 감사 화합 상생 당부”

 

치협 노사단체협약서가 지난 11일 노사 양측의 합의에 의해 파기됐다.


박태근 협회장이 치협 정상화를 위해 최우선 선결과제로 꼽았던 사안이 해결됨에 따라 회무 정상화를 향한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박 협회장은 동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협회장 보궐선거까지 치르게 된 단초가 된 노사단체협약서가 ‘완전 파기’ 됐다. 내년 정기대의원총회까지 새로운 협약서를 노사 양측이 서로 협의해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치협과 치협노조(위원장 박시준) 양측이 체결한 ‘단체협약 합의서’는 ‘기 체결된 단체협약 파기’를 골자로 하며, 새로운 단체협약을 2022년 4월 30일까지 완료하고, 노사상생발전을 위해 노사 양측이 노력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에 파기된 치협 노사단체협약은 지난 4월 19일 체결됐던 것으로, 이후 4월 24일 열린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관련 예산 편성에 대한 대의원들의 질타와 함께 ‘2021 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부결을 초래한 바 있다.


박태근 협회장은 보궐선거 후보자 시절부터 핵심공약으로 노사단체협약서 전면재개정 작업을 내세웠으며, 이 과정에서 법적 대응보다 노조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협의를 도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박태근 협회장은 “저의 열정만을 담보해서 노조 측에 대승적 결단을 요청했는데, 이를 들어주고 힘을 실어준 노조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치협과 노조는 서로 화합하고 상생하며 역대 최강의 협회가 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박시준 치협노조 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박시준 위원장은 “치협 노사단체협약 협상은 전 집행부 뿐 아니라 전전 집행부부터 1년 반이 소요된 사안으로, 노조가 요청해 진행된 사안을 파기하기 쉽지 않았다. 단체협약 내용이 회원들의 정서와 괴리가 있다는 보도를 많이 접해 당황했고, 회원들의 오해가 있는 부분도 있었다. 사실과 맞지 않은 것들에 대해 회원들에게 알리고 공감을 얻는 과정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예산안 부결, 보궐선거 등의 사태로 협회가 기울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회사가 살아야 노조도 산다고 생각한다. 치협 노조는 처음부터 기조가 상생발전이었고, 근로기준법상 이상의 것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새 협회장님이 노조의 입장을 많이 공감해줬다. 노사 상생발전을 위해 한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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