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산’

2021.09.27 10:55:11

Relay Essay 제2467번째

요즘, 시국이 시국이라 실내운동보다는 실외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도 실외운동족 중 하나인데, 2년 전에 달리기를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얻기 시작해 요즘에는 등산을 즐기기 시작한 요즘 말로 ‘등린이’입니다. 평일에는 일하느라 등산을 못 하지만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는 주말을 이용해 산에 올라갑니다.

 

달리기도 그렇지만 등산 또한 고강도 운동이라는 건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등산을 한다고 하면 이런 말을 참 많이 듣습니다.
“어차피 내려올거 고생을 왜 사서 하나요?”

 

땀을 뻘뻘 흘려 오른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의 짜릿함은 올라가 본 사람만 아는 즐거움입니다. 등산의 짜릿함을 알고 나면 계속 오르고 싶어지는 묘한 매력이 있어 올라갈 때 힘들다가도 또 올라가고 싶은 것이 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산이라고 모두 똑같지는 않습니다.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듯, 음식이 입안에서 저작과 함께 어우러지는 대향연이 쫙 퍼지듯 산이 품는 매력도 다양합니다. 어떤 산은 여성스러우면서도 당찬 느낌을 주기도하고, 어떤 산은 잔잔하면서도 기품 있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너무도 다양한 느낌을 주는 산의 매력, 산의 맛은 구강의 미각(맛)과도 비슷합니다.

 

미각과 산도 그러하지만 우리네 삶도 그러합니다. 다양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사회라는 곳에서 함께 하나의 목표를 이루어 나가듯, 산에서 정상을 향해 올라가듯. 다양성이라는 어우러짐을 우리의 삶의 곳곳에서 많이 느끼게 됩니다.

 

등산을 통해 자연에서 어우러지면서 우리의 삶을 배우는 철학적인 면모들을 많이 느낍니다. 그로 인해 부드럽고 유연한 사고를 하게 됨에 감사합니다.

 

제가 7년째 몸담고 있는 회사는 ‘WEMAGINE’이라는 회사입니다. 회사명이 조금 특이하지요? WE + Imagine = “함께 상상하여 이루어나간다”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성향의 고객들과 함께 이루어나간다는 마음을 담아 그 철학을 되새기며, 그 뜻을 이루어나가려고 합니다.

 

등산과 같이 그 길이 조금은 어렵고, 헤매고, 힘들 때도 있지만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고객을 돕는 길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나의 사명이고 타인을 도와 나를 바로 세우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주도 산에 오릅니다.

 

송유정 (주)위메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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