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대란 치과계도 불편 속출

2022.10.19 21:09:52

환자 상담 장애, 간편결제 불가
치의 단톡방, 업체 홍보도 불통

카카오톡 대란’의 여파가 치과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다수의 치과 개원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일어난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상당수 치과에서 환자 상담과 결제 오류 등의 혼란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환자 상담을 해온 치과들은 갑작스러운 서비스 중단에 당황하면서 주말 내내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주말을 지나 18일까지도 정상 복구가 지연되면서 이들 치과는 환자와의 우회 상담 채널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지하는 등 정신없는 일상을 보냈다.

 

서울 지역에서 개원 중인 한 치과 관계자는 “토요일 진료가 끝난 시각 환자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상담을 진행하던 중 갑자기 카카오톡 로그아웃이 되면서 오류 창이 떴다”며 “당황해 핸드폰을 몇 번씩 껐다 켜보고 인터넷도 끊었다 연결했지만 계속 먹통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사고 직후부터 불편을 겪었다는 지방 중소도시 소재 한 치과 역시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은 되지만 (치과에서) 답변을 하는 관리자센터에 접속이 되지 않아 답변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공지했다.

 

# “평일이었다면 혼란 더 컸을 것”

간편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도입하고 있는 치과들도 역시 마음을 졸였다. 진료가 대부분 종료된 토요일 오후 사고가 발생하면서 피해가 크지는 않았지만, 복구 시한을 장담할 수 없다는 카카오 측의 설명에 오히려 우려가 확산됐다.

 

치과의사 커뮤니티 및 업체에서도 기약 없는 곤란을 겪었다. 카카오톡을 활용한 반회방 등 단체 소통방이 불통이 됐고, 사진 전송마저 원활치 않았다는 푸념들이 주말 내내 이어졌다.

 

한 치과 원장은 “카카오톡을 비롯한 주요 서비스가 멈춰서면서 이들이 우리 일상에 이렇게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극적으로 확인하게 된 순간”이라며 “주말이 아니라 평일이었다면 치과에도 피해가 더 컸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메일을 비롯한 일부 서비스의 경우 복구 시한이 길어지면서 피해가 확대 재생산됐다. 특히 회사나 단체 도메인을 다음의 ‘스마트워크’기능과 연동한 경우 정상적인 메일 수신과 발신이 불가한 상태가 19일 새벽까지 이어지면서 원성이 자자했다. 외부 메일 가져오기나 대용량 예약 발송 등의 기능은 아직 복구 중이다.

 

한 치과업체 홍보 담당자는 “지난주부터 화요일까지 배포했던 자료의 상당 부분이 반송돼 하루 종일 재발송 및 확인 절차로 경황이 없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윤선영 기자 young@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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