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경쟁·행정 부담 등 현안 대안 제시

2023.05.10 19:43:04

차별화, 다양·다변화, 국제화, 협력으로 학회 운영
인터뷰 - 김홍기 치과의료관리학회장

“미래 치과계가 나아갈 방향과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치과계가 봉착한 현안을 타개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겠습니다.”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 회장으로 향후 2년간 학회를 이끌 김홍기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치과경영정보학교실)의 포부다. 제18대 회장에 오른 김 회장은 올해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2년간 학회를 진두지휘한다.

 

지난 1963년 창립된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는 임상이 아닌 관리적인 영역에서 치과의료 발전을 위해 치의학의 학문적인 지평 확장을 도모해왔다. 김 회장도 이러한 학회의 정체성에 맞게 치과계가 마주한 현안을 집중해서 다뤄 새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예전에는 진료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반면 이제는 경영 등 진료 외적인 분야에도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다. 특히 치과계는 경쟁 과열과 행정 업무 과중으로 개원가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학회도 이런 점을 눈여겨보고 현안을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 또 나 또한 학교에서 순수하게 학문적 성과를 내는 데 집중을 해왔지만 이제는 사회에 의미 있는 가치를 찾는 데 신경 쓰고자 한다”고 밝혔다.

 

개원가 질서를 어지럽히는 저수가 치과에 대해서는 차별화 전략을 중요시하며, 수가 경쟁에 인구 감소, 고비용, 고임금 등 여러 악재가 버티는 상황에서 타개할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 학회가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개원가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일단 생존하기 위해 수가를 내세우는 것이 문제”라며 “그래서 모두 수가 경쟁으로 내몰린 측면이 있는데 이를 타개할 방법이 각 치과의 차별화 전략이다. 가령 현재처럼 치료 위주의 보편적인 서비스보다는 관리 위주로 전환된다면 또 하나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고, 성형외과를 비롯 타 진료과와 협력을 통한 만들 수 있는 아이템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학회 운영에 지침이 될 네 가지 키워드로는 차별화, 다양·다변화, 국제화, 협력 등을 꼽았다.

 

김 회장은 “우리 학회는 아카데믹한 성격보다는 현업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개원의를 넘어 치위생(학)과 교수, 치과위생사, 경영학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역이 활동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또 치과계에서 치과의료관리학의 중요성이 좀 더 인정받도록 저변을 더욱 확대하는 게 목표다. 그 차원에서 미니MBA와 같은 교육 시스템도 추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최상관 기자 skchoi@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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