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이 내년부터 회비 납부 회원과 미납 회원의 보수교육 등록비를 합리적으로 차등화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필수교육점수 2점을 지부에서만 부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보수 교육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지난 5일 오후 치협 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치과계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비 납부율 제고를 위한 치협의 회무 방향을 설명했다.
이날 박 협회장은 “2021∼2023년 면허신고인 숫자가 2만7262명이고, 면허 신고 대상에서 제외된 3년간의 졸업자 수를 감안하면 활동 치과의사 숫자를 3만 명 정도로 추정할 수가 있다”며 “2023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회비 납부자 숫자를 1만5000명으로 본다면 회비 납부율은 50% 정도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치협에서 협회 가입 및 협회비 납부와 관련한 최근의 추세를 절박하고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박 협회장은 “회비 납부율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이라며 “지난 2022년도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 치과대학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협회 소개 강의를 제가 직접 한 바가 있고 공중보건의, 군의관 등의 협회비 납부 독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족하다고 생각돼 회원의 책무를 다하지 않았을 경우 벌칙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을 준비 중이지만 최근 의대정원 문제와 맞물려 관련 의료법 개정이 용이하지 않은 상황인 점을 감안해 또 다른 대안을 우선 시행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 “장기미납 회원 획기적 해결책 추진”
우선 박 협회장은 “2025년 학술대회부터는 회비 납부 회원과 미납 회원의 등록비를 반드시 합리적으로 차등화 하겠다”며 “이 내용은 올해 제73차 치협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서울지부와 충남지부가 안건으로 올린 사안이기도 하다”고 환기시켰다.
현재는 보수교육 1시간당 간접비용으로 8시간을 획득했을 때 그 합계가 협회비를 초과할 수 없게끔 하는 보건복지부의 지침이 있지만 협회비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대한 내용을 곧 복지부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박 협회장은 덧붙였다.
그는 “등록 시에 반드시 납부 회원과 미납 회원에 대한 엄격한 구분으로 공정한 등록비가 부과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모든 보수교육 기관에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며 “납부 회원과 미납 회원에 대한 데이터는 보수교육 기관에 제공할 준비를 이미 완료했다. 미납 회원들로 하여금 협회비를 납부하는 것이 더 유리한지를 스스로 고민하게끔 하는 조치를 꼭 시행하고자 한다”고 못박았다.
매년 치협 대의원총회의 단골 안건으로 올라오는 지부 보수교육점수 4점 의무화 방안에 대해서도 새 대안을 제시했다.
박 협회장은 “필수교육점수 2점을 지부에서만 부여할 수 있는 있도록 해야 한다”며 “회원 확보가 시급한 시점에서 거듭 절박하고 간절한 심정으로 부탁드리는 만큼 보수교육 기관에서 반드시 꼭 협조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미납 회원들을 향해서도 간곡한 권고의 말을 남겼다. 박 협회장은 “현재 치과의사의 위상과 자존감이 말이 아니게 떨어져 있다지만 많은 부분 우리들의 단합과 결속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라며 “그중 하나인 미납 회원에 대한 문제 역시 쉽게 풀 수 있다고 생각되는 만큼 치협 창립 100주년을 맞아 장기 미납 회원에 대한 치협 가입과 협회비 납부에 대해 획기적인 해결책을 강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예외적 상황 협회 납부방안 강구해야”
특히 “미납 회비에 대한 할인은 납부 회원들의 공정성 문제 제기로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어느 정도 선납 후 예를 들어 30% 선납 후에 분할 납부를 약정할 경우 보수교육 등록비를 회원에 준해 받을 생각을 하고 있다”며 “결국은 금액을 떠나 협회의 새로운 100년을 위해 대승적으로 협회비 납부에 동참해 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지부와 대의원들에게도 당부했다. 박 협회장은 “지부를 통해서만 회비 납부를 할 수 있는 정관 규정으로 인해 지부 소속에 예외일 수 있는 회원들의 회비 납부 길이 원천적으로 봉쇄돼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예외적 상황에서 치협이 회비를 수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며 “당장은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생각하지만 치협이 모든 회비를 수납하고 지부로 보내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제는 세상이 변했으므로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드려 본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 협회장은 “자랑스러운 100년의 역사를 정리하고 새로운 100년의 출발점에서 우리 단체가 강해질 수 있는 길은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단합과 결속력이 전제돼야 한다”며 “가장 기본적인 협회 가입과 협회비 납부율 증가로 새로운 인식이 장착되는 의미 있는 100주년 행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