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인 사람들도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등의 건강수치는 정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의 연구팀은 의학저널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을 통해 1999년에서 2004년에 걸쳐 실시된 ‘전국보건영양조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al Examination Surveys)’의 자료를 분석하고 이와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11일 보도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인 5440명의 성인남녀 중 과체중인 사람의 51%, 비만인 사람의 31.7%가 콜레스테롤, 혈당, 혈압 등의 심장질환과 관련 있는 수치들이 건강한 정상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정상체중인 사람들의 23%가 심장질환 건강지표 중 2가지 이상에서 건강하지 못한 수치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체지방의 전체적인 양보다 신체 어느 부위에 위치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재까지 발표된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신체 내부 장기들에 낀 내장지방이 허벅지나 엉덩이에 낀 지방보다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동 연구자인 주디스 와일리·로제트 박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비만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비만인 경우라도 일시적으로 건강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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