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두고

  • 등록 2014.05.20 16: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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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y Essay-제1932번째

연세대 치위생학과에 서류를 넣고 인터뷰를 보고 최종합격 결과를 기다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을 앞두고 있다. 국가고시도 준비하며 병원 실습도 하고 많은 인연을 만나면서 뜻 깊은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바쁘고 분주하지만 모교의 학생으로 지내는 하루하루의 나날이 감사함의 연속임을 고백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 같다.

나는 호주에서 치과기공학과를 졸업 후 한국에 오게 되었다. 유학생 신분으로 학교를 다니면서 일과 공부를 동시에 했는데, 공부가 정말 재미있었다. 또한 치기공사로 2년을 근무하며 학교에서 배우는 이론을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배우고 일하면서 뭔가 내가 이것을 통해 남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의료봉사에 관심이 생겼다. 사실 학교를 다니면서 직장도 다니고 주말에는 교회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몸은 피곤하고 지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예배를 드리면서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행복해지는 기분이 너무 좋았고 이런 예배 시간이 나에게는 한 주를 힘껏 달릴 수 있게 하는 동력이 되어주었다.

호주에서 졸업 후 바로 의료봉사를 가려했으나, 그 때 가는 것보다 치위생학에 대한 지식을 익혀서 사람들의 구강을 같이 케어할 수 있고, 좀 더 전문적이고 깊은 의학 지식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며 헌신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이 곳 한국 연세대학교 치위생학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현재 내가 이 곳의 학생인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졸업 후에 생애 첫 의료봉사를 나가고 싶고 학교에서 배운 값진 여러 학문과 여기서 더욱 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터득하고 발견하게 된 꿈을 통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나의 주변과 지역, 우리나라, 민족, 세계를 위해 나누고 싶은 열망이 생겼다.

내가 가진 지식과 기술, 그리고 내가 먼저 받은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다. 서로 나눔을 통해 단 한 명의 영혼이라도 기쁨과 감사와 행복을 느낀다면 나도 그들과 더불어 이러한 기쁨을 같이 누리며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가진 꿈과 달란트를 사용하여 남을 위해 헌신하고, 이를 통해 다른 이들과 우리 사회가 좀 더 밝고 따뜻해 졌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사랑의 섬김으로 이 사회에 사랑을 전하는 자로 귀하게 쓰이고 싶다.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내 앞길과 삶을 선하게 인도하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하실 많은 놀라운 일들을 기대한다. 우리 모두가 사랑이라는 씨를 심어 열매를 맺고 그 향기가 세계 곳곳에 퍼지기를 소망한다.

 
유진영 연세대 치위생학과 4

유진영 연세대 치위생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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