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의 역사

  • 등록 2014.12.26 1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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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y Essay 제1990번째

동물의 왕국 같은 프로그램에서 보면 동물들도 냄새로 영역 표시를 하고 다른 동물의 침입을 경계한다. 남지나해의 대부분은 이미 중국이 영역표시를 더욱 확대 해둔 상태다. 그리고 외교적 다툼을 하고 있다.

지금 G-2에 오른 중국은 G-1을 겨냥하고 있다. 그러기위해서는 태평양을 뚫고 지나가야하는데 미국과 일본에 의해 그 길이 막혀있다. 미국은 한국, 일본과 더불어 이를 막으려 하는데 정서상 한국과 일본은 공조를 이룰 수 없기 때문에 요즘 미국은 한국을 못 마땅해 하고 있다. 

한국은 지형학적인 문제로 한손은 미국을 다른 한손으로는 중국을 잡고 고민하고 있다.
옛날 강태공이 낚시를 한 것은 고기잡이가 목적이 아니었던 것처럼 이런 국가적인 문제에 우리도 같은 고민을 한번쯤 해 보아야 할 시기 인 것 같다.

올해는 일본이 1895년 대한제국의 국권찬탈에 방해되는 명성황후를 시해한 을미사변의 해이다. 작년 홋카이도에서 개최된 아시아 임플란트학회때 삿보로 맥주공장 대형홀에서 기념만찬을 갖게 됐다.

구 공장 벽에는 1905년에 준공되었다는 동판이 붙어 있었다. 그 해라면 국권을 빼앗긴 치욕의 을사조약이 맺어진 해이다. 생각해보면 그 당시는 우리는 막걸리도 마시기 어려웠던 시기인데 그들은 맥주를 마시고 있었던 것이다. 일본은 자기들이 우수한 민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서양문물을 받아들인 시기가 우리보다 빨랐기 때문이다.

1853년 미국의 페리제독이 일본을 침공해 개항을 요구했을 때 능력이 미치지 못하니까 일단 굴복하고 수백 명을 서양에 보내 정보 수집을 하고 무력산업을 집중 개발해 드디어 미국 진주만에 보복까지 한 것이다.

융성했던 로마제국도 망했다. 지금은 미국이 세계 최강국이지만 영원할 수는 없다. 일본은 며칠이면 핵탄을 제조할 능력이 있다. 혹시라도 미국의 힘이 나약해지는 날이 오면 일본은 반드시 미국에 히로시마의 보복을 할 것이다.

그 증거로는 히로시마에 원폭을 투하한 비행사로부터 잘못했다는 자백을 받아내려고 온갖 회유를 했었고, 상해에 있던 안중근 의사의 아들을 잡아와 이토 히로부미의 아들에게 사죄를 강요했던 역사적 사실이 있다. 이토는 임진년 도요토미 히데요시 조선정복 실패 이후 다시는 그런 실패를 반복하지 않고 영원한 일본의 속국으로 만들겠다고 맹세하고 조선침략의 선봉에 섰던 자다. 일본(지도자)은 자기의 과오는 부정하고 복수는 잊지 않는 칼의 민족이다.

지금은 땅을 차지하기위한 대형 침략전쟁은 없다. 그것은 지구 멸망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제영토, 문화영토, 자원영토 확보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땅은 그 나라의 것이지만 내용은 파먹어 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2차 대전 후 군정시 맥아더는 일본의 영토를 본섬 4개와 부스러기 같은 섬 1000여개로 제한했었다. 그 많은 섬을 소유하면서도 독도라는 작은 섬 하나 더 갖고 싶어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원래 대마도 역시 우리나라의 것이었고 대한해협이 대마도 밑에 있었던 사실도 환기해야할 해이다.
 
여순 감옥에서 일본 검찰관이 안의사에게 이토를 저격한 이유를 물었을 때 15개 항목 중 국권을 강탈한 죄도 다섯 번째로 순위에 두고, 제일 첫째로 “대한제국의 민 황후를 시해한 죄”를 지적했었다. 
최근 동양사학자 윌리엄 그리피스가 소장했던 명성황후 운구사진이 발견되었다. 불사른 후 아직 못 찾은 황후의 얼굴모습을 그려 보아야할 때인 것 같다.

김영수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안중근 홍보대사 

김영수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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