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날다

  • 등록 2015.06.30 1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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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y Essay-제2040번째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특별한 취미생활이 있다. 요즘은 바쁜 수련생활로 많이 즐기지는 못하지만 자기소개서 취미란에 꼭 적는 취미생활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꼭 한번은 해보고 싶어 하는 패러글라이딩이다.

패러글라이딩을 잠시 소개하자면, 낙하산과 글라이더의 장점을 합하여 만들어 낸 항공 스포츠로 별도의 동력 장치 없이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활강하는 레포츠이다. 패러글라이딩이란 패러슈트(낙하산)와 글라이딩의 합성어인데, 글자 그대로 낙하산의 안정성, 분해, 조립, 운반의 용이성 그리고 행글라이더의 활공성과 속도를 고루 갖춘 이상적인 날개형태로 만들어졌다. 간단한 장비로 하늘을 혼자 날 수 있다는 것이 패러글라이딩의 가장 큰 매력이다.

패러글라이딩은 어릴 적부터 꼭 해보고 싶은 스포츠였다.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 있는 동아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동아리에 참여하면서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대학 시절동안 큰 추억을 만들어준 동아리에 대해서 잠시 소개하자면, 1978년에 창립된 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동아리이다. 부산에 있는 5개 대학교가 함께 참여하는 연합 동아리로 다른 학교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토요일 마다 공식적으로 비행할 산으로 떠난다. 날씨에 따라 바람의 방향에 따라 비행할 산을 결정하는데 부산의 금정산이나 양산의 오봉산, 밀양의 음달산 등에서 비행을 한다. 특히 양산의 오봉산은 현재 내가 근무하고 있는 부산대학교치과병원 근처에 위치한 산이라서, 비행하게 되면 하늘에서 근무지를 내려다 볼 수 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기 위해서는 장비를 매고 이륙장으로 올라가야 한다. 장비 무게가 무거운 편이지만, 대부분의 이륙장이 근처까지 차량이 올라갈 수 있도록 되어있고, 잠시만 걸으면 되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이륙장에서 이륙하는 순간이 가장 긴장되고 즐거운 순간이다. 땅에서 발이 떨어지는 순간부터 하늘을 날게 되면, 모든 것이 발 아래로 보인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고요하며 온 세상이 평화롭게 보일정도로 상쾌한 기분이 든다. 비행하는 시간은 기상에 따라 1시간 이상이 될 수 있다.

패러글라이딩을 처음 접해보기 위해서는 전문가와 함께 2인승 비행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2인승 비행은 전문가와 함께 비행하기 때문에 처음 타보는 사람도 간단한 교육을 받고, 전문가와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다. 만약 혼자 비행을 하고 싶다면, 사설교육기관에서 몇 일간의 교육을 받고, 전문가의 감독 하에 안전한 이륙장에서 비행할 수 있다.

패러글라이딩처럼 매력적인 스포츠도 없는 것 같다. 글라이더에 몸을 맡기고, 혼자 하늘을 나는 경험은 사람들의 날고 싶어 하는 본능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비행하는 자체가 위험요소를 가지고는 있지만, 안전수칙들을 지키고 여러 동료와 함께 비행한다면, 안전하게 하늘을 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주말이나 휴가를 이용하여 패러글라이딩을 꼭 한번은 체험해보기를 추천한다.

 신영근 부산대치과병원 보철과 전공의

신영근 부산대치과병원 보철과 전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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