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치아 건강에도 해롭다

  • 등록 2015.07.03 11: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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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y Essay-제2041번째-치료 성공률을 떨어뜨리는 주요원인으로 장기간 치과 치료 시 꼭 금연해야

흡연이 주는 폐해가 계속 알려지면서 금연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흡연이 호흡기 질환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진 것에 비해 치아질환에 주는 폐해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듯하다.

사실 흡연은 치아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치주질환 치료, 임플란트 시술 등의 성공률을 낮추는 치아 건강의 치명적인 위해요소다.

실제로 필자가 인턴으로 생활하며 직접 환자를 마주해보니 장기간 치과치료를 받아본 경험이 있거나, 치과를 자주 찾는 사람들조차도 흡연이 치아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무엇보다 치과질환은 한 번 증상이 나타나면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특히 장기간의 치과 치료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금연은 필수요건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구강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13배가 높으며 대부분 잇몸조직의 약화로 인한 잇몸질환에 걸려 있는 경우가 많다.

치아의 색깔도 누렇게 변해 니코틴의 검은 태가 끼여 있으며 이는 담배를 끊어도, 칫솔질을 통해서도 원래 색깔로 돌아가지 않는다.

치아의 색을 되찾기 위해선 스케일링이 필요하며 계속 흡연을 할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스케일링을 해야만 한다. 또한 구취가 나며 냄새 맡는 능력이 저하되어 있어 자신의 입 냄새를 빨리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청소년 시절의 흡연은 어른이 되어서 잇몸이 더 많이 손상되는 풍치를 유발시키는 주요 원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흡연자에 비해 장기간 치료효과 지속 어렵고, 재발 많아
담배에는 니코틴과 같은 유해성분이 들어 있어서 흡연을 하게 되면 말초혈관의 수축으로 혈액 순환이 저하되고, 세균 감염에 대한 체내의 면역작용을 약화시키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흡연자가 외과적인 수술을 받는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상처가 잘 아물지 않아 낫는 기간이 길어지고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더 높다. 특히 흡연은 만성적인 치주질환(풍치)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이며, 특히 풍치에 걸린 환자들이 깊은 잇몸치료나 잇몸수술을 받은 후에 흡연을 하게 되면 잇몸의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치료 효과도 낮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장기간 치료 효과가 지속되지 못하고 재발하는 경향이 많으므로 자주 치과에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임플란트, 입 안 청결유지와 금연이 중요해
최근 인공치아로 각광 받고 있는 임플란트 수술에서도 흡연은 실패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흡연으로 발생하는 물질이 임플란트의 금속과 뼈가 단단하게 붙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는 흡연자의 임플란트 치료 실패율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비용도 많이 들고 치료 기간도 오래 걸리는 임플란트 시술의 실패는 환자에게 많은 부담이 되는 것으로 시술 전에 준비가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은 수술을 원하는 환자에게 실패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으로 담배를 끊을 것을 강력히 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임플란트를 오랫동안 잘 사용하려면 정기적인 검사뿐만 아니라 입안 청결 유지와 금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홍석 부산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공의

최홍석 전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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