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길 걷다 보니
걸쳐진 그림자도 반 토막이다
새알 같은 모이를 먹고
솟대처럼 돋아 오른 반달
채우기 위해 반쪽은 버렸다
긴 밤을 통째로 먹어 눈썹 하나
문지방에 떨군
문둥이같이 설운 밤
어눌하고 불온한 사랑이
천형(天刑)처럼 건너간다
임창하 원장
-2014년 《시선》 등단
-계간지 《시선》 기획위원
-시와 고전을 찾는 사람들 회장
-미래창조독서토론회 활동 중
-현) 임창하치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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