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손·눈·입 움직이게 하면 치과 불안에 효과”

  • 등록 2025.10.29 21: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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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박수·불안·통증 등 낮춰

소아 치과 국소마취 시 불안과 통증을 줄이기 위해 아동이 능동적으로 손, 눈, 입을 쓰도록 하는 등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어 주목된다.


대한치과마취과학회 학회지 최신 호에 실린 인도 나라야나 치대 소아치과 연구팀의 논문 ‘소아 국소마취 투여 중 통증 인지 및 불안 감소를 위한 두 가지 행동 지도 기술의 비교 평가’ 결과에 따르면 환자 시야 가리기 기법(CPV-T)보다 손-눈-입 분산 기법(HEM-DT)이 환자의 불안과 통증 관리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HEM-DT는 손, 눈, 입 등 세 가지 신체 부위를 활용하는 신체 이완 기법으로, 긴장 완화나 스트레스 해소에 주로 활용된다. 손이나 눈, 입을 따로 움직이는 동작을 반복해 근육과 뇌의 긴장감을 분산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먼저 국소마취가 필요한 6~12세 아동 5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3개월간 비교 분석했다. 그룹 A(HEM-DT)에는 마취 과정 내내 눈을 감고 입을 벌린 채 손가락을 사용해 계속해 숫자를 세도록 했다. 그룹 B(CPV-T)에는 마취 과정 동안 아이가 주사기와 바늘을 보지 못하도록 시야를 가렸다.


불안 평가는 애니메이션 이모티콘 척도를 활용해 주관적 평가를 진행했으며 맥박수는 국소마취 전과 마취 중, 마취 후에 측정했다. 통증 인지는 국소마취 중 SEM 척도를 사용했으며 후에는 색상 아날로그 척도를 사용했다.


그 결과 맥박수는 그룹 A가 국소마취 중 101.2를 기록했다면 그룹 B는 108을 기록해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또 국소마취 후 그룹 A는 96.7로 맥박이 떨어진 반면 그룹 B는 10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불안 점수에서도 그룹 A는 국소마취 전 4.04점이던 불안 점수가 마취 후 1.32점으로 절반 이상 떨어진 반면 그룹 B는 3.88점에서 3.68점으로 0.2점 낮아지는 것에 그쳤다. 이 밖에 통증 점수에서도 그룹 A가 그룹 B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광헌 기자 kh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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