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로겐이 대장암의 진행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26일 젠 쿠 호주 시드니 사우스웨스트 보건원 박사가 의학전문지 ‘위장병학 저널(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게재한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1997~2004년 사이에 대장암 진단을 받은 2050명(이중 44%가 여성)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50세 이하 여성환자는 남성환자에 비해 대장암에 의한 사망위험이 약 50% 낮았던 반면 50세 이상 여성환자는 오히려 3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진단 당시 암이 어느 단계에 있었는지 또는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전이됐는지 여부와도 상관이 없었다.
쿠 박사는 “여성의 경우 진단 당시 에스트로겐을 복용하고 있었는지 또는 폐경 후였는지는 조사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 결과는 에스트로겐이 대장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쿠 박사는 또 “여성의 경우 대장암 발생위치가 소장이 대장과 이어지는 부분에 가까운 근위부종양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장의 아랫부분만을 조영하는 유연성 S상 결장경 검사는 비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정일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