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포도 씨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노인성 치매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의 쥴리오 마리아 파시네티 박사가 ‘치매 모델’ 쥐들에 사람이 먹을 경우 1g에 해당하는 적포도 씨의 폴리페놀 추출물을 매일 물에 타서 먹인 결과 5개월 후 치매의 특징적 증상으로 뇌에 형성되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응집이 다른 치매 모델 쥐들에 비해 30~50%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뉴욕 발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특히 폴리페놀 추출물을 먹은 쥐들은 또 공간학습기억을 평가하는 미로 찾기 테스트에서 대조군 쥐들에 비해 성적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파시네티 박사는 “이는 폴리페놀 그룹이 뇌의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에 의한 뇌신경 손상이 줄어들어 인지기능이 호전됐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하고 “적포도 씨 추출물이 치매의 예방 또는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