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치과계가 잇단 의료사고와 악의적인 매체보도 등으로 인해 비등해진 부정적 여론에 직면해 있다.
미국 워싱턴대학의 한 학생이 치과 수술 후 사망하자 치과 분야 의료사고에 대한 본격적인 의무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고 야후닷컴, 시애틀피아이닷컴 등 인터넷 및 지역 뉴스매체들이 지난달 26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 언론들은 매리 셀렉키 보건부장관이 치과진료 품질보증 위원회(이하 DQAB)에 최근 발생한 치과의료 사고에 대한 과실여부를 조사토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최근 컴퓨터 공학 전공자인 미카일 마냑 씨는 스웨디시 병원의 치과전문의로부터 수술을 받은 후 복용 약 부작용으로 사망했다.
이에 대해 검사담당 기관은 마냑 씨의 경우 약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후 뇌에 산소공급이 중단돼 사망한 것으로 발표했다.
현재 제대로 된 치과의료 사고 사망자 수는 집계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워싱턴에서 지난 3년간 구강 수술이후 최소 5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DQAB에서는 2004년과 2005년 7명, 2006년과 2007년에는 11명의 환자가 사망했거나 합병증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일부 주의 경우 치과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의사의 경위서만을 근거로 과실여부를 따지며 사망 사실 자체가 외부에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셀렉키 장관은 위원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모든 의료사고 사례에 대해 조사한다면 위원회가 환자 및 공공의 안전을 위해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모든 세부사항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는 치과 의료사고도 다른 의료사고와 마찬가지로 상부기관의 독립적인 공개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최근 마켓워치는 업무에 비해 과다한 보수를 받는 직업 10가지를 소개한 보도에서 치과교정의사를 4위에 선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치과교정의사는 주당 평균 35시간 정도를 일하고 연간 평균 35만 달러를 벌고 있는데 비해 일반 의사는 평균 주당 39시간을 일하지만 연봉은 이들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