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어린이 구강건강 ‘경보’ 건강보험 비합리 계약 치과의사 줄어

  • 등록 2008.08.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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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3개 이상 충치 불구 치료 못받아

 

영국의 취학전 아동들이 지역에 따라 많게는 평균 3개 이상의 충치를 치료받지 못한채 입학하고 있다는 통계자료가 발표됐다.
영국치과의사협회(BDA)가 최근 일요주간지 ‘선데이 텔레그래프’에서 발표한 이와 같은 통계를 인용해 NHS(영국국민건강보험)의 잘못된 구강보건정책을 비판했다고 텔레그래프 인터넷 판이 지난 16일 보도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취학전 아동들이 적어도 2개 이상의 충치나 치아상실을 갖고 있으며, 블랙번이나 노팅험, 맨체스터, 노슬리 지역의 다섯 살의 어린이들은 평균 세 개의 충치를 갖고 있었다.
영국 치과계 전문가들에 의하면 2년 전 체결된 NHS의 비합리적인 계약 때문에 소속 치과의사들이 줄어 환자들이 치과의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어린이 구강건강증진 정책의 활성화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NHS의 구강보건정책 때문에 치과의사들이 충치예방과 같은 예방 진료보다는 발치나 치아충전 등의 진료에 초점을 맞추도록 유도하는 것도 치과질환을 앓는 어린이들이 많아지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영국 노동당은 2001년부터 모든 치과환자가 NHS 소속의 치과의사들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했지만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단지 국민의 54%만이 이 같은 혜택을 받고 있다.
수지 샌더슨 영국치과의사협회 집행위원장은 “통계자료에서 지적된 지역의 아이들을 더 이상 방치 할 수는 없다”며 “NHS의 계약규정이 변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욱 악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앤 킨 영국보건장관은 “치과의사의 부족과 아이들이 충치를 앓고 있는 정도와의 관련성은 없다”며 “플라로이드 성분을 함유한 치약의 사용과 좋은 식습관으로 충치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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