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 전에 정크 푸드를 많이 먹은 아이의 학습능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15일 페인스테인 영국 런던대학 박사팀이 ‘역학 및 공중보건학지(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게재한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정크 푸드와 비만과의 관계를 조사한 ‘아본 부모-자녀 종적연구(ALSPAC, Avon Longitudinal Study of Parents and Children)’에 등록된 1만40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5%의 아동이 3살 때부터 정크푸드를 먹기 시작했으며, 이들은 다른 아동들보다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ALSPAC에 기록된 어린이들의 식단과 4~5세의 초등 입학 전, 6~7세, 10~11 등 세 그룹의 정크 푸드와 학업 성취도와의 관계를 살폈다.
그 결과 특히 3살 무렵부터 포테이토칩, 사탕 등 정크 푸드를 먹은 아동의 학업성취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연구팀은 “만약 어린이들이 정크 푸드를 너무 이른 나이에 많이 먹었어도 빨리 건강한 식단으로 바꾼다면 몇 년후에는 학업 성취도를 조금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구팀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먹는 점심이나 간식의 질이 학업성취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며 추가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