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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카스카르 오지 진료를 다녀와서

Relay Essay 제2308, 2309번째


아프리카 섬나라 마다카스카르에 강의와 오지진료를 다녀왔다.

마다카스카르 치과의사협회의 학술 행사에 공식 연자로 초정받아 방문하였다. 그리고 부시맨 닥터, 낭만 닥터로 이 나라에 오지 진료를 하고 있는 외과의사 이재훈 선교사와 함께 1주간 오지의료 봉사를 체험하였다.

마다카스카르는 인구 2600만명이 살고 있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나라이다. 우리에게는 할리우드 만화 영화로 알려져 있다.

의사 수는 3500명 정도이고 치과의사 수는 1200명 이라고 한다.
치과대학에서 1년에 졸업하는 치과의사는 25명이 배출된다고 한다.
의사는 대부분 공직을 선호하고 실제 개업하는 의사는 이보다 적다고 하였다. 치과의사 개업의는 수도 안타나나리보에 1000명정도다. 수도를 제외한 지역은 마다카스카르인들은 치과진료 자체가 없다고 할 수 있다.

2016년에 처음 마다카스카르의 치과의사협회의 공식초청으로 학술대회에 공식연자로 참석하고, 올해 두번째 연자로 강의를 하였다.

첫번째 학술대회의 연자는 두바이 대학교수가 참석하였으나, 불행이도 유방암으로 사망하여 더 이상 강의를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 외과의사 이재훈 선교사의 주선으로 제2회 학술대회부터 올해 제3회 학술대회까지 혼자서 메인 연자로 이틀간  학술대회 강의를 하게 되었다.

2016년 처음 학술대회에서 강의 후 두가지 약속을 하고 귀국하였다. 하나는 매년 현지 치과의사를 한국에 초청하여 연수를 하고 두번째는 10년간 매년 학술대회에 참석하여 치의학 발전을 돕겠다고 약속하였다. 그 첫번째로 작년에 현재 마다카스카르 치과협회 회장인 Niry와 경찰이면서 치과의사인 Betty가 3개월간 우리 치과에서 연수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앞으로도 인터넷 강으로 지속적인 치과 발전을 위한 상호교류를 할 예정이다. 그리고 매년 그들과 함께 치의학 발전을 위해 헌신할 예정이다.



이틀간 강의를 마치고 일주일간 오지 진료를 하였다.
수도에서 차로 13시간정도 떨어진 지역에서 치과진료와 외과진료를 하였다. 현지에 페스트와 콜레라 등 전염병을 외신을 통해 접하고 불안하기도 하였으나, 이재훈 이동진료팀은 이러한 감염에 충분한 준비를 하고 있어 실제로는 안전하게 진료를 마칠 수 있었다.

원래 처음 가기로 한 오지는 현지에서 치안이 불안해 갑자기 장소를 바꾸어 간 곳이 이번에 간 오지다.
 
현지 보건소에서 이동 진료소를 임시로 설치하고 환자를 치료하였다. 보건소에는 전기와 수도 등의 기본적인 시설이 갖춰지지 않았으나 이동진료팀이 이동식 발전기와 물 등을 모두 가지고와 진료는 큰 무리 없이 진행하였다.



대부분 치과진료는 발치를 하였다. 다른 치료를 할 수 있는 치과용 이동식 유니트체어가 없었기 때문이다. 치료를 적절히 받지 못한 어린이들이 제일 가슴이 아팠다. 유치의 충치로 안모의 부종과 fistula를 오랫동안 방치하여 심각한 상태의 아동이 많았다. 성인도 충치로 인해 심각한 안모의 부종환자가 많았다.

이동진료팀은 10년이상 잘 훈련된 간호사와 기술지원팀, 요리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척박한 오지에 이처럼 완벽하게 감염관리와 시술을 할 수 있다는게 신기했다. 아마 10년이상 오지에서 생명과 사투하는 환자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인류의 박애정신이 있지 않았다면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이재훈 선교사는 앞으로 마다카스카르에 의사와 간호사를 양성할 수 있는 의과대학과 치과대학을 설립할 계획이다. 송구하게  나에게 그러한 진행을 함께 하기를 제안하였다.

치과대학를 설립하는게 단지 꿈이 아닌 현실이 되어 마다카스카르 오지에 뛰어노는 어린아이들과 그들의 가족 모두가 치아의고통에서 해방되도록 소망을 가져본다.

이번 마다카스카르 방문에 많은 도움을 주신 전라북도 장동호 지부장님과 원광대학교 천상우 학장님, 그리고 강의 자료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한 전북대학교 소아치과 양연미 교수님과 의국 선생님들에게 감사한 마음 전한다.

김형운

전주엠디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