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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대접 받는 치의학…연구원 설립돼야

Relay Essay 제2371번째

치의신보 11월 11일 자 신문 1면에 게재된 ‘정부 치의학 푸대접 연구비 고작 1%대’란 제목의 기사를 보면서 치의학 현실을 아쉬워 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이에 대해 치의학 분야의 산발적이고 지엽적인 연구로는 한계가 있고 한국치의학연구원의 설립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 치의학의 현실을 살펴보면 국가의 관련 중심 연구기관이 없고, 의과대학에 비해서 치과대학의 교수나 연구원의 숫자가 턱없이 적은 편이다. 또한 소수의 치의학 관련 회사를 제외하고는 연구분야 인력이 거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래서 정부 관련 부처의 국책 R&D 연구과제 기획에 참여하는 교수나 연구원의 숫자가 타 분야에 비해 적어 정부과제의 개발이 어려울 뿐 아니라 이에 지원하고 과제를 수주하여 수행하기에 다른 분야에 비해 수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것이 현주소이다.

 

치의신보 기사에 따르면 현재 치의학 분야 연구의 70% 정도가 민간 대학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2018년 기준 대학 연구소 연구 인력은 교수를 제외하고 615명 정도라고 한다. 또한 국내 2017년 정부 부처별 R&D 투자현황을 보면 치의학 분야는 중심연구기관 부재와 연구인력의 부족으로 교육부(약 4%)를 제외하고는 1% 내외의 연구비를 수주하는 실정이다.
 
치협은 이 같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한국치의학융합산업연구원(이하 치의학연구원)을 중심으로 치과의료 분야 중장기 발전 계획과 방향을 수립하고, 체계적인 연구 개발 체계를 구축해 치과의료 및 산업화의 발전을 위해 치의학연구원의 설립 당위성을 국회와 관계 부처에 강조하며 설립되도록 수년 전부터 노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본인의 견해로는 이와 병행해서 현재 치협 산하에 정책연구원을 발전시켜 치의학연구원을 운영하면서 정부지원 하에 더 큰 기구로 확대 발전시키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본다. 한국한의학연구원도 이러한 발전 과정을 거쳐 현재 수백 명의 연구원이 한의학연구원에 활동하고 있으며, 유성의 한국한의학연구원 본원에 추가로 대구와 전남에 2개의 한국한의학 연구센터를 추가로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 치의학 분야에 비해서 여러 여건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 의료기기분야에서 4000개가 넘는 의료기기 업체 중 연간 생산실적 시장점유율이나 해외수출 실적 등을 고려해 본다면 우리 치과 임플란트 및 디지털기기 관련 기업의 역할은 전체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분야이며, 이제까지의 실적 또한 괄목할 만하고 미래의 전망도 밝다.

 

구강건강이 전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저작기능과 수명의 상관관계, 삶의 질이라는 측면을 고려한다면 ‘치의학의 발전’은 고령화 사회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로 향후 세계 치과의료기기 시장 규모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며, 우리의 치과의료기기 수출실적이 연평균 20% 증가 추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실적과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대비해서 정부나 관련 부처 사람들에게 이해시켜 우리 치의학 분야의 정부 지원이 확대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정부 부처는 보건복지부 뿐만 아니라 통상산업자원부, 미래부, 교과부, 정보통신부, 농림수산부 등 전 분야의 정부기관으로 우리의 시야를 확대해야 한다.

 

그동안 한국치의학연구원 설립의 필요성에 대하여 치협에서 관계 부처에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경주하여 왔었고 오는 11월 20일 국회 관련 위원회에서 심도있게 논의가 된다고 하니 올해 설립 결정을 기대해 본다. 한국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해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면, 우선 우리 단체가 치의학분야의 연구 중요성을 인식하고 치협 산하기구로 신설하고, 자체 내 연구사업의 확대를 위해 노력하면서 국가 연구기관인 한국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접근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우리는 국내 우수한 자질을 갖춘 치과의사를 포함하는 치의학연구원들의 수적인 확대와 한국치의학연구원의 설립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리고 치의학 기술 산업화 및 신의료기술 개발에 공헌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치과의료 선진국으로의 발판이 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치과의료 분야를 국가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고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