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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론

세상이 혼란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혼란스러움이 어제오늘의 일인가? 아니다, 몇 년 전부터도 아니고, 몇십 년 전부터도 아니다. 인류 역사를 통해서 혼란하지 않았던 날은 하루도 없었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서 알 수 있다.


뇌는 우리 몸이 소비하고 있는 에너지의 70% 이상인가를 소비하고 있는 구조물이다. 그래서 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을 제거하고 있는데, 과거가 지금보다 나았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은, 인간의 뇌가 과거 고통의 기억을 지워 버리기 때문이다.

 

인류의 역사는 늘 혼란스러웠고, 절망적일 때가 많았지만, 발전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마음 속에 늘 긍정과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류에게는 항상 발전된 미래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이야기들이 유튜브 등의 매체에서 많이 거론되고 있는 지금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AI 예측을 바탕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비대면의 비즈니스가 발전할 것이고, 혼밥, 혼술, 방콕을 겨냥한 비즈니스가 앞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의 본성인 ‘안전’+’게으름’을 충족시켜주는 것이 비즈니스의 대세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런 정보를 접하면서 일차적으로 생각되는 것은, 사람들이 점점 더 혼자가 되어 가고, 이기적이 되어 가리라는 사실이다.

 

AI라는 것이 원래 ‘게으름’을 채워주기 위해서 발전된 것이 아닌가.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고 분석하는 일을 땀을 흘리며 사람들이 해야만 했다. 그것을 다른 것에게 맡김으로써 편안해지고자 하는  인간의 ‘게으름’의 본성이 ‘편리성’이라는 말로 미화되어 기계를 만들게 하였고, 발전되어 AI까지 오게 된 것이 아닌가.


포스트 코로나를 AI라는 최첨단의 시스템으로  예측하니, 사람들은 홀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일합병되던 시절에 AI가 있었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떻게 예측했을까? 그리고, IMF 위기 때에 ‘금모으기’ 같은 운동이 가능했을까? 이런 문제를 생각해 본다면, AI 분석은 다수의 기회주의자를 양산했을 것이고, 금모으기에 동참하는 어리석은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같은 현실을 두고 어떤 사람은 자기만의 생각을 하면서 지식과 도구들을 사용한다. 또 다른 사람은 그 지식과 도구로 인해서 다가올 미래를 평가하며 활용방법과 사용방법을 결정한다. 그 평가의 기준은 건강한 인간의 모습이 유지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AI의 판단은 우리들의 본성이 현실에 대해서 반응하는 것에 대한 예측이다. 다시 말해서, “그렇게 하면 게을러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게으름’과 ‘이기적’ 본성으로부터 벗어난 결정을 내리는 지혜가 미래를 안전하고 풍요롭게 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