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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로! 김치를 아삭아삭 씹어먹는 기쁨을

Relay Essay 제2482번째

재능기부로!
김치를 아삭아삭 씹어먹는 기쁨을 저소득 중증 장애인에게 주는 스마일재단.
더스마일치과의원과의 만남.

 

2016년 코엑스에서 학술대회의 강의를 마친 후 강단에서 내려오는데 대학 은사이신 이긍호 교수님이 기다리고 계셨다.
대학에서 정년 퇴임후 장애인 구강보건 증진 지원 비영리재단인 스마일재단의 장애인 치과 진료소인 더스마일치과의 센터장으로 정년 후에도 평생 수고하신 장애인치과진료를 계속하고 계셨다.

 

교수님의 러브 콜(?)로 2016년 11월 30일부터 더스마일치과에서 월 1, 2회 구강외과 수술을 하고 있다. 5년간 다양한 환자를 전신마취 국소마취로 진료를 하였다. 전신마취 환자는 마취과 선생님의 도움으로 비교적 쉽게 진료는 하지만 마취가 깬 후의 과정이 많이 걱정되어졌다. 그런데 비장애인들이 깰 때보다 대부분 온화하다. 왜 그럴까? 아마도 더스마일치과의 직원 모두의 사랑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랑없이 직업으로만 담당하기 어려운 일이다.

 

또 환자 중에는 목의 일부 각도만 움직일 수 있는 전신마비 환자도 있으셨다. 환자에게 맞추어 내 몸을 조절하여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 후 몸의 피로감은 매우 심할 수밖에 없다. 느끼는  마음 속에 사랑을 가지고 해야 할 수 있다.(우리 병원에서는 사랑이 부족한가?) 뭐라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더스마일치과에서의 사랑은 조금 더..... 다르다.

 

재능기부 수술!
교수님의 부탁으로 시작한 일, 많은 생각을 하고 시작한 일이지만 수술 과정의 합병증, 수술 후의 합병증, 관리 중 합병증 모두를 생각하면 할 수 없는 재능기부이다. 지난 5년간 가능한 시간과 기술을 주심에 감사드린다. 또 환자들의 상처 치유에 감사한다. 하나님께 기도드린다.
나로 인하여 그들에게 김치 씹는 건강의 작은 복이 시작되기를... 그리고 평강하기를. 또 계속 이 재능기부를 계속할 환경을 주시기를...

 

대학 선배이신 나성식 전 이사장님에게 그 분들에게는 김치 씹는 것이 희망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마음속에 이 이야기가 메아리로 남아있다. 우리는 아무 생각없이 먹는 총각김치, 깍두기를 먹는다. 그런데 누군가에게는 이것이 희망이고 바램이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더 감사하게 되었고 재능 기부는 김치 깍두기의 기쁨이 되기를 기도하게 되었다.

 

10년 전인 지난 2012년에도 치과의사로서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구강보건 향상에 기여한 활동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었다. 이번 장관상은 치과의사로서 맡은 바 꾸준한 봉사로 구강보건 향상에 기여한 활동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표창장에 기록된 글이다.

 

나 자신의 인정은 아직 멀었지만 고맙게도 주위의 추천으로 운 좋게 복지부장관상을 두 번이나 받게 되었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지난 12월 15일 스마일재단 사무실에서 2021년 장관상을 수여받았다.

 

저소득 장애인의 건강한 치아를 위해 스마일재단 정기후원, 일반후원, 재능기부 이런 재능기부로 시간가는 동안에 장애인과 만남이 많아지면서 정기 일반후원을 하게 되었다. 또 2019년에는 고액 후원자클럽 ‘빅스마일(Big Smile)’에 가입하여 기부하고 있다. 재능기부와 정기후원 그리고 고액 후원자 후원으로 나눔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많은 치과 선생님들의 나눔으로 시작된 스마일재단에서 나눔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장애인에게는 아삭아삭의 기쁨을 드리는 일이 치과계에 어려운 때 더 확대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