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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존재의 집, 오랜 역사가 신뢰 증거”

“치과계 역사 58년, 시간이 쌓은 회원 신뢰”  
■3000호 발간기념 인터뷰 - 이민정 부회장, 한진규 공보이사

■이민정 공보담당 부회장

"치의신보 발전 이끈 치의 선배·직원 노력에 감사
다양한 플랫폼 통해 독자들과 넓고 깊게 소통할 것"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텍스트가 가진 힘과 그에 따른 책임감은 큽니다. 이 가운데 오랜 역사를 가진 치의신보가 지금까지 발행된 것은, 책임감을 바탕으로 잘 짜인 글이 치과의사 회원들로부터 많은 신뢰를 받아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민정 치협 공보담당 부회장이 최근 치의신보가 지령 3000호를 맞은 것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민정 부회장은 그간 치의신보가 질과 양적으로 발전해 온 것은 치과의사 선배들과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부회장은 “과거 대한여성치과의사회 회장 활동 당시, 여성 대의원 수 증원과 관련해 제가 직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발표했던 모습이 사진과 함께 기사로 나왔을 때 많은 보람을 느꼈던 적이 있다”며 “저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회원들은 치의신보에 게재된 기사를 보고 각자 의견을 나누는 등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 우리 치과의사가 다른 유관 단체와 협력하는 모습은 치의신보가 아니면 접하기 어려운 만큼 정보가 남달랐다”며 “또 기사를 통해 세미나는 물론 최신 임상 연구나 새로운 치료 방법·노하우, 치과계 산업 동향에 관한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이는 유관 단체와 소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또 앞으로는 치의신보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독자들이 치과계 정책은 물론, 동문 정보와 임상 지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전에는 지면을 통해 독자들과 만났다면, 지금은 디지털 치의신보, 치의신보TV와 같이 다양한 형태로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며 “지금도 기자들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학술대회나 동문회 등 크고 작은 모임을 취재해 치과의사 회원 간의 소통과 화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그간 해외 치과계 소식도 치의신보를 통해 알게 돼 국제적인 동향 파악에 용이했다. 앞으로도 FDI뿐만 아니라, WHO와 같이 국제적인 기관에서는 현재 어떤 이슈를 다루고 있는지에 대한 소식을 전하면 치과의사 회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치의신보가 치과의사 회원은 물론 유관 단체들과의 소통의 매개체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대개 독자들은 치의신보를 치과의사들만 본다고 알고 있지만, 앞서 말했듯 유관 단체들도 우리 치과계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치의신보를 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치의신보가 치협 기관지로서 세계 치과계를 리드 중인 우리나라 치과계를 더욱 알릴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겠다. 치과의사로서 이렇게 치의신보 3000호 기념 인터뷰에 참여한 것이 매우 영광스럽다”고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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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규 공보이사

정확한 사실 보도 원칙, 오롯이 회원 위한 정론이어야 
‘디지털 치의신보’ 변화 변곡점 대국민 정보 확대 필요

 

“치의신보 3000호의 의미는 많은 선배님들과 일선의 기자들이 58년 동안 치과계에서 벌어진 일들을 정확하게 기록하기 위해 합심하며 노력했던 시간이 담겼다는 것입니다. 4000호까지 만들려면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까 생각해 봅니다. 대한민국 치과계를 대표하는 신문이라 자부합니다.”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는 “치의신보는 전국을 직접 발로 뛰며 빠르고 다양한 정보를 가장 먼저 담아내고 회원을 위한 정론을 펼치는 치협 기관지로, 치과계에서 위상과 가치가 제일”이라며 “AI 등이 발달해 미래에는 기자들이 사라질 것이라 하지만, 결국 AI도 정제된 양질의 정보를 입력할 치의신보 기자들이 있어야 한다. 모든 매체 중 치의신보는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1년 제32대 집행부 공보이사로 치의신보 편집인을 맡으며 ‘회원들을 위한 신문, 치우치지 않는 정확한 사실관계 보도’에 운영원칙을 뒀다고 했다. 


한 이사는 “동창회나 지부 임원으로 신문을 만들고 편집하는 일을 하며 신문 제작 시스템에 흥미를 느껴왔다. 특히, 치의신보 편집인은 치과계의 돌아가는 소식을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자리로, 회원들을 위해 가장 정확한 정보를 생산하고 치과계를 위한 여론을 형성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그러나 일을 하며 일각에서 편향됐다는 얘기가 들려올 때 안타까웠다. 지금까지 지켜온 원칙이 기사는 기자가 생산, 편집인은 큰 방향은 정해주지만 세세한 부분은 얘기를 안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이사는 “치의신보는 기본적으로 편향된 신문이 맞다. 그 편향성은 오직 회원만을 위한 편향이다. 치의신보는 기본적으로 치과의사, 치과계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는 조직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며 “이는 편향된 기사를 쓴다는 것이 아니다. 회원을 위한 정보와 국민을 위한 정보, 우리가 정부에 요구하는 정책 등에 대한 논조가 모두 분리돼야 한다는 것이다. 치과계 일부 언론을 통해 치협과 관련해 국민들이 오해할 수 있는 내용이 여과 없이 보도되는 것을 보면 좌절감이 든다. 치과의사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지만, 치협은 회원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고 했다. 


한 이사는 “치의신보는 무미건조하게 사실을 기록하면서도 치과계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지난 세월 그 역할을 잘 해줬기에 회원들이 치과계 정보가 필요할 때는 치의신보를 집어 드는 것”이라며 “아울러 미래에는 치협 공보지로서의 역사성도 지키면서 국민들을 위한 고차원의 치과상식과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내년 치협 100주년을 앞둔 상황에서 전 세계에 K-Dentistry의 위상을 알리는 데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디지털 치의신보’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진규 공보이사는 “디지털 치의신보의 확장성으로 회원뿐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보 전달의 편리한 토대가 만들어졌다. 이제 치협 100주년을 맞이하는 시기에 맞춰 지면신문 축소에 대한 고민을 하려 한다. 이는 ESG 경영 측면에서도 중요한 화두”라며 “이 모든 변화의 순간들을 회원들과 함께 고민하겠다. 회원이 가장 신뢰하는 정보는 치의신보에 기록된 순간이었다. 이 가치를 계속 지켜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