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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태극권에 대하여

 


친구의 권유로 태극권을 시작한지도 벌써 수년째, 몸만 움직이는 줄 알았던 단계에서 마음이 가세되어야 진정한 수련이 이뤄진다는 것을 차츰 느끼기 시작하니 한 단계 한 단계가 어렵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다른 운동이나 무술과는 달리 부드럽고 춤을 추는 듯한 유연한 동작과 물이 흐르는 듯한 끊임없는 연속성속에서 굽이치는 시냇물의 격렬함과 잔잔한 바다의 고요함, 그리고 광막지야를 달리는 야생마의 생동감 등이 이 태극권에는 흐르고 있다.
기세라는 우주를 여는 동작에서, 수세라고 부르는 마무리 동작으로 모든 기운을 닫는 그 과정속에서 펼쳐지는 엄청난 변화는 존재하는 모든 세계의 흐름을 표현한다고 볼 수가 있다.
태극권에 대한 몇 자의 언급으로 태극권을 느낄 수는 없겠지만, 후에 어떤 인연이 닿는 계기가 된다면 여기에서의 태극권 소개가 나름대로의 의미를 갖는다 할 것이다.

 

# 동문태극권의 의미와 유래
우리나라 태극권은 중국 태극권에 대비해서 동문 태극권이라고 부르는데, 동문(東門)은 중국을 중심으로 봤을때 우리나라가 동쪽에 위치했기 때문에 동문태극권 이라고 불리워져 왔다.
이 동문태극권의 시초는 우리나라 고유의 선무(仙舞)라는 무술에서 비롯되는데, 이 선무의 토대는 도가의 바탕위에서 형성된 것으로, 정신세계를 수련하는 도가 수련자들이 자칫 약해지기 쉬운 하체 단련을 위한 하나의 육체 수련 방법으로써 시작되었다.
여기에 시간이 흐르면서 호신의 용도가 결합되면서 점차 무술로 발전되어 팔수권(八獸券)이라는 권법과 단순히 건강용도로 발전된 학춤으로 나뉘어 졌다.


이 팔수권이 동문태극권의 유래가 되는 셈인데, 중국태극권이 음양오행으로 만들어진 반면에 팔수권은 육합(六合)이라는 원리에 기초하고 있다. 이 팔수권은 동물의 동작을 건강과 무술의 의도를 갖고 일련의 체계화된 동작으로 발전시킨 것인데, 예를 들면 거북이의 복식호흡, 호랑이의 강력한 왼발공격, 뱀의 허리가 강해지는 움직임, 학의 폐가 강해지는 유연한 날개동작, 곰의 신장이 좋아지는 움직임 등을 발췌해서 사람의 응용동작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여기에 중국태극권의 일부를 흡수하면서 육합에 원리를 둔 우리 무술에 의미있게 접합시킴으로써 오늘날의 동문태극권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 중국태극권의 유래
본래 중국의 무술은 역사적으로 볼때 명(明)의 멸망이후 반청복명(反淸復明:만주족의 청을 멸망시키고 한족 국가인 명을 부활시킴)의 기치아래 많은 한족의 상류층과 지식인들이 무술 수련에 가담하여 소림파, 무당파, 아미파, 곤륜파, 화산파 등의 문파들이 체계적으로 정립되었으나 그 전에는 각 가정에서 무술이 전수되고 발전되어 왔는데 그 중 한곳이 진씨 일족이었다.
이 진씨 일족의 무술은 중국 무술의 모체의 형의권으로써 매우 과격하고 건강을 해칠 위험이 큰 무술이었다.


여기에 양로선이라는 사람이 진씨 일족이 아니면서도 진씨 일족에게서 무술을 배운 후에 전체적으로 과격한 동작들을 부드럽게 바꿔서 건강과 호신을 겸할수 있게 정리하고 만들었다.
이처럼 태극권이 양로선에 의해 창시했음에도 중국인들은 오랜 정통으로 보이기 위해 진씨 일족의 무술을 진가 태극권, 실제의 태극권을 진가 태극권에서 파생된 양가 태극권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 양가태극권과 동문태극권의 차이
우리나라의 태극권과 중국의 태극권은 부드럽고 천천히 움직이면서 진행하는 동작과 각 동작의 명칭이 비슷하여 서로 유사한 것 같지만 실제로 그 내용을 보면 크게 다르다.
그것은 외형보다는 동작의 기본원리가 되는 철학이 다르기 때문인데, 양가태극권은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원리를 기초로 하는데 반해 동문태극권은 육합(六合)의 원리에 무술의 뿌리를 두고 있어서이다.


그러면 음양오행과 육합은 어떻게 다른가? 전자는 木→火→土→金→水로서 상생상극(相生相克)의 원이되, 후자는 오행에 氣가 하나 첨부되는 반면, 극이 없고 木→土→火→金→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