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석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최근 디지털 방사선 영상장비가 널리 보급돼 있고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여겨진다. 디지털 영상은 획득이 간편하고 촬영 즉시 모니터에서 판독이 가능하며 보관이 용이하고 영상 손실의 위험이 없으며 밝기와 대조도를 변화할 수 있어 진단능이 향상되고 현상액 혹은 정착액과 같은 환경오염물질의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파일을 쉽게 전송할 수 있어 원격지 치과의사와 상담 혹은 원격진단이 가능하고 동일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컴퓨터라면 어느 곳에서나 접근 및 영상조회가 가능하다. 하지만 관리를 잘못해 영상을 저장한 장비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모든 영상을 한 번에 유실할 위험이 있어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 장비 가격이 고가이며 장비의 고장 빈도가 높은 단점이 있다.
디지털 방사선영상의 획득 방식에 따라 CR 방식과 DR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CR(computed radiography) 방식은 영상판(photostimulable phosphor plate, image plate)을 이용해 영상을 획득하며 CR reader를 이용해 영상판을 스캔해 영상을 획득하므로 간접 디지털 방사선촬영술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필름 및 카세트와 동일한 크기로 사용하므로 기존 촬영 장비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고 하나의 CR reader를 이용해 여러 대의 촬영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치과 분야에서는 파노라마 및 구외 방사선사진 촬영에 주로 이용되고 있으며 구내 방사선사진 촬영을 위한 장비도 일부 사용되고 있다.

영상판에 X선이 조사되면 인층에서 가시광선이 발생하고 가시광선에 의한 전기 신호가 발생돼 잠상이 형성된다. 잠상에 레이저를 스캔해 발생한 빛을 PMT(photo-multiplier tube)에서 받아들이고 A/D 변환기에서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해 영상을 획득한다. CR 방식의 제품은 이미 많은 제품이 소개돼 있으며 제품에 따라 다소 영상의 질 차이가 나타나고 또한 제품에 따라 파노라마 방사선사진과 같이 긴 카세트가 제공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그림 1)

DR(digital radiography) 방식은 센서에 도달한 X선의 양을 직접 A/D 변환기를 통해 데이터를 얻어 영상을 획득하는 장치로 영상을 얻기 위해 CR reader와 같은 특수한 장치를 필요로 하지 않아 직접 디지털 방사선 촬영술이라고 할 수 있다. 센서로는 CCD, CMOS, 평판검출기(flat panel detector)가 이용되고 있으며 치과 분야에서는 구내 방사선촬영, 파노라마 방사선촬영, 두부규격방사선촬영을 위해 이용되고 있다.

구내 디지털방사선촬영을 위한 장비는 1987년 소개된 RVG가 최초이며 대부분 CCD 센서를 이용하고 있으나 Schick 사에서는 CMOS 센서를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디지털 구내방사선촬영을 위한 센서는 CCD 센서의 경우 화소의 크기는 대부분 20um 내외로 제작돼 있어 이론적으로 해상도는 20 lp/mm 정도이며 Schick 사의 CMOS 센서의 화소 크기는 40um 정도로 이론적으로는 12 lp/mm 정도의 해상도를 보인다.

디지털 파노라마 방사선영상 획득을 위한 CCD 센서는 slit 형태의 센서를 사용해 영상을 획득하므로 기본적인 원리는 필름-스크린 방식과 동일하다. 두부규격촬영의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