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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산호 이불 덮은 ‘뉴칼레도니아’

‘죄수의 섬’서 ‘파라다이스’로

프랑스 영토로 남태평양에 위치
유럽 분위기 문화와 자연풍광 ‘와~’
1774년 제임스쿡 선장은 태평양 남서부지역을 항해하다 ‘스코틀랜드’지방의 풍경을 닮은 한 섬을 발견했다. 쿡 선장은 스코틀랜드의 로마시대 이름인 칼레도니아를 떠올렸고, 자신이 발견한 새 대륙의 이름을 ‘뉴칼레도니아’로 명명했다. 1853년 나폴레옹3세가 뉴칼레도니아를 프랑스령으로 선포한 이후 현재까지 뉴칼레도니아는 프랑스공화국의 일부이면서, 동시에 특정영역의 자치권을 유지하고 있다. 대다수 유럽국가들의 식민지정책이 그렇듯, 식민지 초기의 뉴칼레도니아는 프랑스 정치범의 유형지로 변모했다. 당시 프랑스에서 배를 타고 4개월을 넘게 항해해야 했으므로, 정치범들에게 뉴칼레도니아는 세계의 끝으로 여겨졌다 한다. 그러나 19세기 후반부터는 ‘죄수의 땅’이 아닌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관광지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남태평양에 위치한 뉴칼레도니아는 여러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영어 이름 ‘뉴칼레도니아’, 프랑스이름 ‘누벨칼레도니’, 현지 원주민들은 ‘카낙의 땅’이란 의미로 ‘카나키’라고 부른다. 다양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뉴칼레도니아는 프랑스문화와 현지 태평양 섬나라 문화가 어우러져 있다.


뉴칼레도니아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아래 두고 1600km에 달하는 산호초를 이불 삼아 사선으로 길게 누워있는 남한의 3분의 1정도 크기의 섬으로, 호주에서는 북동쪽으로 1500km, 뉴질랜드에서는 북서쪽으로 1700km 떨어져있으며 태평양 지역에서 파푸아 뉴기니와 뉴질랜드에 이어 세번째로 큰섬이다.
뉴칼레도니아의 본섬인 ‘그랑테레’는 큰 산맥이 줄기를 이루고 있고 이 본섬을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 띠가 둘러싸고 있다. 이 섬나라를 이루는 비교적 큰 다른 섬들로 일데팡과 로열티 군도라 불리는 우베아, 리포, 마루 등의 섬이 여기 주요 섬들이다. 이 주요 섬들 주위로는 사람이 살지 않는 작은 산호섬들과 화산섬들이 자리하고 있다.


많은 여행객들이 본섬 여행만으로도 만족하기는 하지만 정말 아름다운 자연에서 즐거운 탐험을 하고 싶다면, 로열티 군도들 중 하나, 혹은 일데팡 혹은 다른 무인도들을 둘러보면서 하얗게 고운 모래사장을 거닐어도 보고, 놀랍도록 아름다운 빛깔의 옥빛 바다에서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을 하면서 세계의 생태계 보고라 불리는 바닷속에서 희귀 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는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누메아

프랑스 니스를 닮은 도시. 뉴칼레도니아 본 섬의 남서쪽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프랑스 문화와 멜라네시아 문화를 동시에 느껴 볼 수 있는 뉴칼레도니아의 아름다운 수도이다.
항구에는 수많은 요트들이 줄지어 있고, 인근의 섬으로 가는 보트들이 선착장에서 관광객을 맞이하며, 프랑스 작은 시골 마을을 닮은 시내에는 작은 광장이 있어 저녁이면 현지 토산품을 파는 작은 가판들이 즐비하고, 작은 공연들이 이어진다.

▲일데팡
‘남태평양의 보석’이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뉴칼레도니아 본 섬의 남동쪽에 위치한 소나무섬, 일데팡.
섬 이름 자체가 ‘소나무섬’이라 일컬어 지듯이 남태평양에서 볼 수 있으리라 상상할 수 없는 다양한 소나무와 에메랄드 바다 빛이 함께 이루는 독특한 장관은 왜 이곳이 남태평양의 보석이라 불리게 됐는지 잘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밀가루 같이 고운 모래 때문에 발이 빠지지 않는 넓은 백사장과, 야자수가 그득해야 할 남국의 섬에 40∼50m 높이의 고대 소나무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장관을 이루고 있다. 너무나도 잘 보존되고 개발되지 않는 덕분에 천국과 같은 해변과 자연환경을 간직한 이곳에서 하루를 보낸 사람들은 그 자연과 하나가 될 수밖에 없다.

▲성 죠제프성당
1888년에 착공해 1894년 6월 16일에 완성된 뉴칼레도니아 카톨릭의 총본산이라 할 수 있는 건축물. 야자수 광장에서도 잘 보이는 높이 25m의 두 개의 종탑은 누메아의 심볼적 존재이다. 이 종탑은 매일 정오에 1.5톤이나 되는 거대한 종을 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