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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임플랜트 시대의 기본진료 소고 치주낭 이야기(하)


상악동거상술과 콘빔시티 스캐너

 


얼마 전에 새로운 상악동거상술 강연에 참석을 했다. 4년 전에 비슷한 연수회를 참가한 후 오래간만에 다른 연수회가 있다고 해서 갔는데 필자는 많이 놀랐다. 과거에 비해 간편하고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는데 놀랐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치과의사가 새로운 개념의 기술과 기구를 개발했다는데 더 놀랐다. 이렇게 간편한 방법으로 상악 구치부 임플랜트 시술을 할 수 있다면 이제 필자도 진료현장으로 복귀하면 상악구치부 임플랜트를 적극적으로 해도 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말 흥분되는 일이다.

 

약 20년전인 1989년도에 필자는 미국육군치과연구소(USAIDR)의 Bioengineering Branch에 교환연구원으로 가 있는 동안에 Hand-held dental x-ray와 함께 치과 Implant 시술에 파노라마 엑스레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적이 있다. 당시에 미군에는 Branemark Dental Implant System이 도입됐기 때문에 병원급에 설치된 CT 스캐너를 사용하지 않고 어느 치과시설에나 설치돼 있는 파노라마 엑스레이 장비로 간편한 수술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연구한 것이다. 이 연구소에서 개발한 이동식 치과 엑스레이는 다양하게 상품화돼 우리의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파노라마 엑스레이 연구는 특별히 진전되지 못했다. 2차원적 영상의 한계로 큰 소득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어느새 일반 CT 보다 방사선 노출량을 현저히 줄이면서 치과진료계획 수립에 적합한 Cone Beam CT(CBCT) 스캐너 개발이 활성화되면서 CBCT 스캐너는 치과의 기본장비가 돼 가는 느낌이다. 우리나라에 CBCT 스캐너가 1000대 정도 보급돼 있다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우리나라의 한 CBCT 스캐너 회사가 세계시장을 제패하는 비전을 제시하는 것을 보면서 또 한번 놀랐다. 최근 우리나라의 치과 임플랜트 붐과 함께 이 회사가 급성장했다 한다. 우리나라의 한 벤처회사가 우수한 기술력과 싼 판매가를 무기로 세계를 제패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콘빔시티가 국민의료비를 증가시킬 수 있는 한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반가운 일이다. 미국이나 일본으로부터 신기술을 도입하는데 급급했던 우리의 치과계가 이제 세계의 시장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으니 한국의 치과의사로서 자부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환자에게 노출되는 방사선 피폭량을 계속 줄여 나가면서 고급의 삼차원 영상을 얻는 기술을 개발하길 그 벤처회사에게 부탁하고 싶다.

 

주제로 돌아가서, 치과 임플랜트의 영광 뒤에 가려진 기본진료에 대해 필자는 다시 고민을 하게 된다. 사려있는 한국의 많은 치과의사들이 기본진료가 등한시되고 있는 치과계 현실에 대해 걱정을 한다. 각종 임플랜트의 강연 슬라이드에서, 성공적으로 시술한 화려한 임플랜트의 반대편에 치주가 심하게 망가진 증례를 우리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치과의사가 왜 기본에는 무관심할까?” 하는 질문은 아마 우문일지 모른다. 또 필자가 그 문제의 핵심부서에 있는 것이 아니냐고 말씀하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기본진료와 수가문제는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므로 여기서 논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낮은 치주수가에도 불구하고 “치주낭 제거와 자연치 사랑”은 치과의사의 기본 덕목이 돼야 하지 않을까?


보너스로 드리는 간단한 아이디어:
스티커를 활용한 치주낭 기록


콘빔시티의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 치주치료방법을 한 번 고민해 보자. 매일 우리는 치주치료를 한다. 스케일링은 수없이 한다. 그런데, 우리는 환자를 위해 치주낭 측정을 하고 있는가? 잘 하고 있다면 우리는 치주낭측정 기록을 효율적으로 잘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