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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책 읽기로 시작하는 하루 어떨까요?

필자가 일하는 행복한아침독서에서 펼치는 아침독서운동은 너무나 분주해서 차분하게 책 읽을 시간을 갖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책을 읽으면서 하루를 시작하게 만든다.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는 아침에 달려있다’는 말이 있다. 아침에 책을 읽게 되면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고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아침독서운동을 하고 있는 교사들 말을 들어보면 아침에 책을 읽고 수업을 하면 수업 분위기가 빨리 잡히고 훨씬 좋다고 한다. 아침에 학교에 와서 친구들과 떠들거나 밀린 숙제를 하면서 정신없이 보내는 것과 좋은 책을 읽으며 생각을 가다듬고 멋진 하루를 시작할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은 분명 다를 것이다.


아침독서운동은 학교뿐만 아니라 직장이나 가정에서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 병원에서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10분이나 20분 정도 모든 직원이 함께 책 읽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아침에 병원에 출근해서 진료 준비를 마친 후에 잠깐 짬을 내서 본인이 읽고 싶은 책을 읽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아침독서운동 실천원칙에 ‘모두 읽어요, 날마다 읽어요, 좋아하는 책을 읽어요’가 있다. 이를 참고해서 원장님을 비롯해서 모든 직원이 같이 읽고, 짧은 시간이라도 날마다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 된다.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병원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경영자와 구성원이 책을 통해 현실에 대한 올바른 인식능력과 미래에 대한 안목을 길러야 한다. 2000년대 들어 선진적인 기업에서는 ‘독서경영’을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도입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독서경영은 직원들이 스스로 책 읽는 문화를 만들어 경험의 폭을 넓히고, 토론 등을 통해 조직 차원에서 확산시키면서 기업의 가치와 생산성을 높여가는 과정을 모두 아우르는 경영방식이다. 독서경영은 일시적인 트렌드를 넘어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경제 불황기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책을 읽는 이들이 속한 조직과 그렇지 않은 조직의 차이는 점점 큰 격차를 보일 수밖에 없다.


필자는 늘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서점에 가서 책을 찾아본다. 그럴 때면 언제나 찾는 책이 있었고 책을 읽으면서 좋은 생각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은 어려운 때일수록 새길 말이다. 책으로 시작하는 하루 참 행복하다. ‘책 읽는 병원’이 많아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