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 맑음동두천 25.6℃
  • 맑음강릉 31.5℃
  • 맑음서울 26.0℃
  • 맑음대전 27.6℃
  • 맑음대구 30.5℃
  • 맑음울산 28.2℃
  • 맑음광주 28.6℃
  • 맑음부산 23.7℃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5.5℃
  • 맑음강화 21.9℃
  • 맑음보은 26.4℃
  • 맑음금산 27.6℃
  • 맑음강진군 25.3℃
  • 맑음경주시 30.1℃
  • 맑음거제 23.4℃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기고]고령화시대의 시니어 인생 (상)/최광철


우리나라는 나이든 어르신들이 약 5백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전체인구의 약 10% 정도라고 한다.
얼마전 치의신보를 보니 어떤 후배가 “고령화시대의 늙은 치과의사” 란글을 쓴 바 있어 읽어 보았다. 표현은 자유라고하지만 그래도 혼자사는 세상은 아니다란 생각을 가지고 이웃과 같이 더불어 살아야 한다.


나이드신 치과의사, 어르신 치과의사, 시니어치과의사, 중노년치과의사, 고령자치과의사, 선배치과의사, 원로치과의사, 실버치과의사, 애년 치과의사(艾年, 나이 60세를 말함). 애년은 머리털이 약쑥같이 희어진다는데서 온말이다. 이렇게 표현해도 될 것인데 왜 어르신들이 싫어하는 늙은 표현을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자기 생각이 다 옳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자기 자신을 낮추어야 한다. 부엽토와 흙은 라틴어로 휴머스(Humus)에서 왔다고 한다. 이말에서 겸손(Humility)과 인간(Human)이란 말이 나왔다고 한다. 즉 흙처럼 자신을 낮추는 것이 겸손이며 인간도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임을 알려준 것이다. 어르신들은 스스로 자신을 “노인이길 거부한다”는 생각이 꽉 차 있다.
어르신 기준은 나라마다 정하기 나름이다. 인도는 60세, 북한은 60세, 아프리카는 55세, 우리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수준에 맞게 65세로 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 환갑 차리는 분이 거의 없다고 한다. 앞으로 70세 돼도 경로당에 가기 힘들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우화에도 애꾸눈 임금이 나온다. 첫 번째 화가는 임금의 초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해서 임금께 올렸다. 임금은 자신의 애꾸눈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그림을 보고서 화가나서 그 화가를 화형에 처해 버렸다. 두 번째 화가는 애꾸눈을 정상적인 눈으로 그려서 바쳤더니 이번에는 거짓 그림을 그렸다고 해 사형에 처해버렸다. 임금은 세 번째 화가의 그림에 만족하고 기분 좋아졌다.
그 이유는 정상 눈이 보이는 쪽의 얼굴의 옆모습을 그렸기 때문이다. 애꾸눈 쪽은 보이지 않은 것이다. 이것을 보면 세상은 사실대로 그린 초상화, 거짓으로 그린 초상화보다 정상눈쪽의 옆모습을 그린 초상화가 멋진 그림이다. 즉 유연하고 남의 약점을 들추어 내지 않은 사고의 힘이 절대적인 것이다.


누구나 늙어가는 것은 하늘의 법칙이다. 그러나 그 늙은 것을 들추어 내지 말아야 한다. 만물은 변한다. 지구도 달도 돈다. 우리 인간도 생사병로의 길을 너나 할 것 없이 반드시 간다.
요즘 젊은 나이에 늙은이도 있고 늙은 나이에 젊은이도 있다. 어떻게 사느냐가 문제다. Samuel Ullman의 시(詩) Youth 청춘을 보면 Youth is not a time of life. It is a state of mind.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가짐 상태를 말한다.
어르신의 현실은 일본의 경우 100세 이상이 3만6276명이고 18%는 혼자 살만큼 건강하다고 한다.
즉, 4500명당 1명꼴로 100세 이상이 많다. 이들이 가장 많이 고생하는 질병은 치매로써 100세의 60%였다고 한다.  <다음호에 계속>


■최광철
전 치협 대의원총회 부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