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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침독서]나만의 독서노트 갖기/한상수

달력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간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2009년이다. 새해에는 예년과는 조금 다른 새로운 시도를 해보면 어떨까?
어느 날 문뜩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읽은 책 목록을 그때그때 적어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간 시간, 내가 살아온 삶을 다 정리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그때그때 이런저런 필요에 의해 읽었던 책 제목과 간단한 느낌을 적어둔다면 후일 의미 있는 기록이 될 수 있을 듯해서이다. 그때부터 책을 읽는 대로 간단한 기록을 해두고 있다.


필자가 참 좋아하는 오지여행가이자 국제난민 구호 활동가인 한비야 씨는 매년 새해를 맞이하면 수첩에 1번부터 100번까지 쓴다고 한다. 이는 올 한 해 동안 최소한 100권의 책을 읽겠다는 다짐인데 읽은 책에 대한 기록을 수첩에 적는 것이다. 바쁜 때에는 100권을 채우지 못해 12월에 집중적으로 숙제하듯 책을 읽으면서 꼭 100권을 채운다고 한다. 이러한 일을 수십 년째 하고 있는데, 한비야 씨가 오늘날 이룬 성과는 이러한 의도적인 독서가 상당한 도움이 됐으리라 생각한다.


이를 참고해 새해에는 치의신보 독자들도 나만의 독서노트를 만들기를 제안한다. 시중에 전용 독서노트도 나와 있으니 이를 사용해도 좋고, 그냥 다이어리를 이용해도 괜찮다. 책을 다 읽으면 읽은 날짜와 서지사항(제목, 지은이, 출판사 등)을 적고, 책에서 가장 공감이 간 대목이 있으면 옮겨 적는다. 그 책에 대한 느낌이나 책을 읽고 든 생각을 몇 줄 적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수첩에 적는 게 귀찮은 사람은 컴퓨터 파일로 작성해도 된다.


조금 부지런한 사람은 인터넷상에 블로그를 만들어서 꾸준하게 기록해두면 더 좋다. 병원 블로그를 만들어서 직원들이 같이 올려도 좋을 것이다. 병원 누리집이 있다면 책 얘기를 나누는 게시판을 하나 만들거나, 그냥 게시판에 내가 읽은 책에 대한 얘기들을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게시판에 책 얘기가 많이 올라가면 누리집이 한결 사람냄새가 날 것이다.
연말에 고객들에게 선물을 할 경우 병원 이름을 새긴 독서노트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객들에게 병원에 대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만의 독서노트는 세월이 지난 후에 자신이 살아온 삶의 흔적을 온전히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