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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에서의 희망이 더 큰 고통으로… ■연극 ‘밑바닥에서’

사람이 살아가기에는 너무나도 혹독한 그런 곳에서 자신의 육체조차 돌볼 수 없는 사람들.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그 곳을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조차도 잊은지 오래다. 사랑을 믿지 않는 싸구려 매춘부, 알코올 중독의 배우, 실직한 자물쇠 장사와 병든 아내, 막 노동꾼 등이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한 여행자의 방문으로 희망을 갖게 되지만 그것은 그들이 처한 현실의 벽을 넘기에는 너무도 무력하다. 그리고 그들이 현실을 깨달았을 땐 처음보다 더 큰 고통을 느끼게 되고 다시금 벗어 날 수 없는 절망의 끝으로 내 몰리게 된다.
극단 ‘유’는 과거속 작품인 막심 고리키의 “밑바닥에서”를 올해의 첫 번째 정기공연 작품으로 선택했다. 이번 공연은 극단 유에서 10년만에 정통 연극을 선보이는 것이며 고전 향수 시리즈라는 타이틀 아래 첫 번째 작품으로 제작한다.


이 작품에는 특정 주인공이 없이 모든 배역이 주인공이자 조연이다. 영화배우이자 요즘 예능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김수로씨가 젊은 도둑 ‘페펠’역을 맡아 10년만에 연극무대로 돌아오고 뮤지컬 배우이자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한 엄기준씨가 사기도박 전과자 ‘사틴’을 맡아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줄 계획이다.


▶장소 :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일시 : 2월 14일~3월 22일
▶공연문의 : 02-556-5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