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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제작자’ 공정욱원장

  ‘연극 제작자’ 공정욱원장

 

“연극을 사랑하는 마음과 단지 이를 부흥시키고 싶다는 개인적인 꿈 때문에 제작자의 길로 들어서게 됐습니다.” 공정욱 원장(공정욱 치과의원, 대구 중구치과의사회 회장)은 치과의사란 직함보다 전문 ‘연극 제작자’로 대구지역에서 더 잘 알려진 인물이다. 매직타임, 오델로, 해가 지면 달이 뜨고, 카르멘, 사마귀, 땅 끝에 서면 바다가 보인다, 여행, 어두워질 때까지, 뮤지컬 허브로드, 하이 라이프, 해피 투게더, 샤갈을 좋아하세요, 뮤지컬 콘서트 봄, 안 내놔 못 내놔 등 현재까지 그가 직접 제작해 무대에 올린 작품만 총 1224편에 이를 정도다.

 

연극반 창단 인연… 연기·스탭·연출까지 섭렵
공연 매진 등 풀뿌리 연극 ‘르네상스’열어


대구지부 송년의 밤 총지휘 열정적 무대 선사

공 원장이 전문 연극 제작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은 대학시절 직접 창단을 맡았던 연극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교시절부터 ‘청맥’이라는 서클을 통해 다양한 문화 창작 활동에 참여하면서 소양을 키워왔던 그는 대학졸업 후 이 같은 끼를 살려 직접 연극반을 창단해 연기자부터 스탭, 연출자까지 여러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


이 같은 인연을 바탕으로 대학졸업 후 개원하면서도 97년까지 대학극에 참여해 왔고 이후 대구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프로극단인 ‘마카’와 더불어 지난해 새로 창단한 뮤지컬 전문 극단인 ‘초이스 시어터’의 제작자로 거듭났다. 
두 극단은 뛰어난 연기력을 갖춘 프로배우들이 창단 멤버로 참여해 창립한 프로극단으로 이중에는 서울 대학로와 충무로, 대구를 왕래하며 영화배우, 탤런트, 연극배우 등으로 활약하는 멤버들도 다수 포함됐다.


스탭들 역시 관련 학과의 교수들과 작가, 작곡가 등으로 구성돼 프로극단으로서 나무랄  데 없는 면모를 갖추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작품들을 제작했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은 작품은 김태수 작가의 ‘해가 지면 달이 뜨고’라는 작품입니다.”


‘해가 지면 달이 뜨고’는 2005년 2월 전용극장 개관을 기념해 제작한 작품으로 대구지역 소극장 연극의 ‘르네상스’를 도래하게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매 공연마다 매진을 기록하면서 100석 규모의 소극장에 매회 돌려보낸 관객만 50여명에 달할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했다.
배우 겸 연극연출가인 故 박광정 씨와 함께 작업했던 ‘하이 라이프’라는 작품도 아직까지 기억에 많이 남는 작품 중 하나다.


이 공연 후 박 씨는 폐암 선고를 받고 투병에 들어갔고 향년 46세의 나이로 지난 2008년 12월 결국 운명을 달리했다.
“음악 좋아하는 사람, 골프 좋아하는 사람, 테니스 좋아하는 사람들이 각각 좋아하는 일들을 하며 살아가듯 저도 그런 좋아하는 일들 중 하나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제작자로서 지역의 후배들과 힘을 합쳐 길이 남을 명작을 한편 만들고 싶은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공 원장은 한편 지난해 12월 대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지부 2009년 가족 송년의 밤 행사의 총감독을 맡아 짜임새 있는 무대 구성과 열정적이고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며 자신의 재능을 동료들과 나눴다.
공 원장은 특히 치과의사 가족들을 위한 송년 행사였던 만큼 연예인이나 외부 출연진 없이 치과의사 및 예비치과의사인 경북대치전원학생 등 순수 치과인들만으로 공연팀을 꾸린 가운데 색소폰 연주, 요들송 공연, 중창, 팝페라 뮤지컬, 댄스, 치카펠라 등 다채로운 공연을 기획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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