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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치과 탐방기

Relay Essay 제2213번째

중국 길림성 연길에서 대표원장으로 진료를 하고 계시는 지인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중국치과에서 강의를 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직원들 대상으로 부탁을 하셔서 “중국어 못 하는데요”라고 했더니 거의 조선족과 한족인데 한국말로 해도 다 알아듣는다고….

2시간 정도의 비행시간으로 연길 공항에 도착했다. 대국이라고는 하나 우리나라 지방 공항보다도 작은 규모였고 도시 분위기도 한글간판으로 중국이 아닌 지방도시 같은 느낌이었다.

마중 나온 직원의 차로 병원에 도착하여 그룹 대표님과 인사를 나누고 병원 경영을 맡아 운영하시는 원장님과 긴 시간의 대화를 나누었다.

한국이나 중국. 사람 사는 곳은 다 같은 듯 고민도 별반 다르지 않고 직원들 이직률과 주인의식이다. 그래서 첫 번째 강의 주제는 뚜렷한 직업의식과 비전을 갖게 하기 위해 필자의 한 치과에서 26년간 근속하면서 느꼈던 것과 경험들, 그리고 한국치과의 문화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고, 두 번째 강의는 외부에 다른 치과도 함께 들을 수 있게 배려해 주셔서 상담을 조금 더 깊이 있게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국의 치과 구조는 우리나라 시스템과는 좀 다르게 치료와 상담, 환자관리 등 모든 일을 의사가 직접하고 그 밑에 호사라는 직업이 있으나 단순히 보조만 하게 된다.

필자가 방문한 한센치과는 규모가 실 평수만도 500여 평이 넘는 대규모로 연길에서 꽤 큰 규모이고 대표원장님이 한국에서도 컨설팅과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하시던 분이시라 그 어떤 치과보다도 체계적인 시스템과 서비스가 잘 어우러져 있었고, 특히 소독, 멸균 개념은 우리나라보다도 훨씬 더 철저히 일회용 기구와 사소한 것도 모두 멸균 소독으로 관리되고 있어 감탄할 정도 이었다.

중국에서 진료를 하려면 행위면허라는 임시면허증을 발급 받아야 하는데 한센치과 선기종 원장님이 4년전 처음으로 취업비자 및 전문가증을 받아 대표원장으로, 유규동 원장님과 함께 진료의 퀄리티와 고객만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요즘 한국의 많은 치과의사들은 중국에서의 성공을 꿈꾸며 도전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철저한 검증과 분석이 필요하리라 보여 지고 그와 더불어 막연한 꿈을 갖고 중국에서의 취업을 도전하는 치과위생사들도 우선 본인들의 역량을 키운 후 어학도 함께 준비하여 간다면 새로운 경험과 자부심도 될 것 같다.

원장님의 배려로 두 명의 남자 직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차로 3시간을 달려 장백산을 갔다.

우리는 백두산이라 하지만 중국 사람들은 장백산이라 부르는… 해발 2750미터의 휴화산으로 일년에 100일정도 밖에는 천지를 볼 수 없어 한번에 보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는데 정상에 올라갔을 때 눈이 내려 걱정도 했으나 직접 천지를 보는 행운도 누렸다.

장백폭포는 얼어있어 그 장엄한 광경을 보지는 못하였지만 장백산이 주는 어마어마한 풍광에 눈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꼭 먹어야 한다는 온천의 계란을 먹지 못했지만 다음엔 여름의 백두산 천지를 꿈꾸며 내 눈에 기억에 담고 4박 5일의 연길 탐방을 끝냈다.

김숙현 일산모아치과의원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