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노 데 산티아고를 다녀와서
필자는 2019년 4월 30일부터 5월 11일까지 11박12일 일정으로 ‘성 야고보의 길’이라 불리는 까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를 다녀왔다. 보고, 느낀 것을 간단히 적어본다. 흔히 그리스도교의 3대 성지라고 하면 로마, 예루살렘, 스페인 북서부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이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는 예수님의 12제자 중 한 분 야고보 사도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는 산티아고 대성당이 있다. 스페인을 포함해 유럽 각 나라의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약 1000년 전부터 산티아고 대성당을 찾아오게 되어 산티아고 순례길이 생기게 되었고, 특히 1993년 유네스코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여 종교를 떠나 많은 세계인이 이곳을 찾아오고 있다. 매년 30만명 이상이 이곳을 찾고 있으며, 한국인도 5000명 이상 이곳을 찾아 아름다운 길을 걸으며 지난 삶을 성찰하고, 새로운 삶 보다는 삶을 모색하고 설계한다. 산 티아고 순례길은 공식적으로 8개의 코스가 있는데 이중에 가장 길고 가장 아름다운 길은 프랑스 국경마을 생장 피에드 포트(Saint Jean Pied Port)에서 출발하여 피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