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일보다 사람이 힘들어요
치과 관련 콘텐츠로 유튜브 영상을 올린 지 벌써 햇수로 5년이 되었다. 유튜브를 시작하고 나서 정말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는데, 특히나 인간관계에 대한 질문과 고민 상담이 정말 많다. 아무래도 사회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은 몸이 힘든 것보다 관계가 힘든 것 같다. 나는 천성이 좀 찌질하다. 쉽게 생각이 많아지고 혼자 그 굴레에서 오해하고 상처받으며 벽을 치는 스타일이다. 그렇게 된 데에는 보통 내가 눈치로 느껴지는 분위기들이 대부분 파고 들어보면 맞아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어느 순간부터는 ‘촉’이라는 것이 오면 ‘확신’으로 바뀌면서 상처받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더욱 더 눈치 없는 척을 하고 상대가 나에게 직접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한 내 느낌을, 내 촉을 모른 체 하는 편이다. 그게 확실해지는 순간 ‘아… 역시. 아… 결국….’ 혼자 무너지기 때문에 들어도 못 들은 척, 봐도 못 본 척, 알아도 모르는 척을 많이 한다. 사람을 대함에 있어 방어적이다 보니, 이로 인해 상대방을 상처 준 적도 있는데, 내가 3년차 때의 일이었다. 그때 갓 들어온 1년차 후배가 참 예쁘고 애교도 많고 일도 잘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나는 그간 내가 관계에 대해 먼저 다가가는 편
- 김수지 치과위생사
- 2022-02-28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