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모바일 쇼핑 애플리케이션이 박리다매를 기조로 국내 시장을 급속히 침투하고 있는 가운데, 무허가 치과의료기기의 무분별한 유통 정황이 포착돼 엄중한 주의가 요구된다. A치과원장은 최근 들어 이용하기 시작한 ‘알리익스프레스’, ‘TEMU’ 등 중국 모바일 기반 온라인 쇼핑몰에서 치과의료기기를 발견했다. 교정용 브라켓을 비롯해 여러 재료나 수기구 등이 유통되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핸드피스부터 버(Bur)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임플란트 키트까지 판매 중인 것은 알지 못했다. 무엇보다 A원장은 판매가에 놀랐다. 국내 유통되는 유사 제품 대비 많게는 2배 이상 차이가 있었던 것. 결국 A원장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핸드피스 한 세트를 구매했다. 직접 환자에게 적용할 생각은 일절 없었고, 국내 유통 제품과 차이를 느껴보고 싶었다. 그렇게 도착한 핸드피스. 저속에서 무리 없이 작동되는 것을 확인한 뒤 고속으로 전환한 순간 다소 황당한 상황에 빠졌다. 헤드 결합 부분이 압력을 못 이기고 파손되더라는 것. A원장은 “고속으로 작동하자마자 헤드 결합부가 이탈하는 것을 넘어, 완전히 부서졌다. 이런 수준의 제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며
내년 4월 치협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홍보위원회가 본격적인 국내외 홍보활동에 나선다. 2023 회계연도 제2회 치협 홍보위원회 회의가 지난 18일 치협 회관 브리핑룸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강충규 홍보담당 부회장, 황우진·유태영 간사(홍보이사), 이정욱·심동욱 위원 등이 참석해 치협 100주년 홍보방안을 논의했다. 치협 창립 100주년 기념 종합학술대회 및 치과기자재전시회는 2025년 4월 11~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 기간 기념식, 치과의료정책포럼, 치의미전 등이 함께 기획되고 있다. 이 외에도 열린음악회 등 방송과 연계한 대국민 홍보활동이 기획단계에 있으며, 치협 100년사도 발간 예정이다. 치협 홍보위원회는 APDC, FDI 총회 등을 통해 가능한 많은 외국 참가단을 초청, 국제적으로 치협의 100년 위상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오는 5월 2~5일 대만 타이베이 인터네셔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45회 APDC에서 관련 홍보 동영상을 상영하며 아태지역 치과의사들의 방한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회원 대상 치협 100주년 기념행사 슬로건 공모전을 실시해 대국민, 회원 홍보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슬
‘4·10 총선’이 야당의 압도적 승리로 판가름 난 가운데 제22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구성에 의료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록 제21대 국회 임기가 오는 5월 29일까지로 한 달여 남기는 했지만, 이제 보건복지위원회 차원에서 추동해야 할 주요 법안들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22대 국회의원 임기는 오는 5월 30일부터 2028년 5월 29일까지로 4년이다. 지난 21대 전반기 국회 개원까지 48일, 후반기 국회 개원까지 53일이나 걸린 만큼 이번에도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줄다리기가 결코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보건복지위원회(이하 보건복지위)의 경우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국민들의 관심과 위원회 자체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21대 국회에서부터 위원회 정원이 기존 22명에서 24명으로 증원된 바 있다. 여소야대의 국면이기는 하지만 이번 국회 역시 원 구성까지 여러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사실상 올해 상반기에는 위원회 차원에서 큰 움직임을 가져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과제인 위원장 선임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21대 후반기 국회에서 간사를 맡았던 여야 인사가 이번 선거에서 나란히 낙
인공지능이 치의학적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으로 화제를 모았던 ChatGPT에게 미국과 영국 치과의사 면허 시험을 테스트한 결과, ChatGPT는 두 테스트 모두에서 높은 정답률을 기록해 합격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치과의사연맹 공식 저널인 ‘International Dental Journal’ 최근호에 실렸다. 홍콩대 치대 연구팀은 미국과 영국의 치과의사 면허 시험의 객관식 문제를 ChatGPT 3.5과 4.0에 각각 입력했다. ChatGPT 3.5는 지난 2022년 11월에 출시됐으며, ChatGPT 4.0은 2023년 3월에 출시돼 보다 성능이 향상된 버전이다. 연구팀은 ChatGPT 프롬프트에 문제를 입력하고, 정답을 맞추도록 했다. 미국과 영국 치과의사 면허시험의 합격 커트라인은 각각 75%, 50%였다. 그 결과, ChatGPT 4.0은 미국 치과의사 면허시험에서 745문제 중 601문제를 맞춰 정답률 80.7%를 기록했다. 과목별로는 약리학(Pharmacology)에서 94.4%, 치과보존학(Operative dentistry)에서 8
미국 미시간대가 전 세계 치과대학 평가에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우리나라 치과대학 중에서는 연세대 치과대학이 31위로 순위권에 들었다. 영국의 세계 대학 평가기관인 큐에스(Quacquarelli Symonds)가 최근 발표한 ‘2024 QS 세계 대학 학과별 순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s By Subject 2022)’에 따르면, 미시간대는 종합점수 89.2점을 받아 전 세계 치과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암스테르담대(네덜란드), 3위 홍콩대(홍콩), 4위 도쿄의과치과대(일본), 5위 킹스칼리지런던(영국), 6위 베른대(스위스), 7위 카롤린스카대(스웨덴), 8위 취리히대(스위스), 9위 캘리포니아대(미국), 10위 하버드대(미국) 순이었다. 국내 치과대학 중에는 연세대 치과대학이 세계 31위, 아시아 7위로 가장 높았다. 연세대 치과대학은 지난해 28위로 국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종합점수는 74점을 기록했는데 H-인덱스(82.7점, 세계 22위)와 졸업생 평판(62.7점, 세계 35위)에서 두각을 보였다. 지난해 33위를 기록한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은 올해 51~100위 권으로 밀려나 아쉬움을 남겼다. 지역별로
전국의 보건소와 학교에 설치된 구강보건시설 수가 매년 감소세에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이 발간한 ‘2022 한국치과의료연감’에 정리된 전국 구강보건시설 인프라 현황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구강보건시설은 보건소의 구강보건센터와 구강보건실, 초등학교 구강보건실, 특수학교 구강보건실, 초등학교 양치시설을 총칭한다. 지난 2015년과 2022년까지의 변화를 살펴보면 전국의 구강보건시설 수는 2015년 760개소에서 지난 2018년 952개소를 기록하며 대폭 늘은 바 있으나, 2022년 596개소로 지난 7년간 21.5% 감소하는 등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지난 7년간 보건소 구강보건실 수는 179개소에서 128개소로 28.5%, 초등학교 구강보건실 수는 409개소에서 293개소로 28.4%, 초등학교 양치시설은 70개소에서 58개소로 17.1% 감소했다. 그 밖에 특수학교 구강보건실은 51개소에서 49개소로 소폭 감소했고, 보건소 구강보건센터는 51개소에서 68개소로 소폭 늘었다. 양치시설은 학생들이 점심식사 후 칫솟질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구강 건강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
구강 미생물의 불균형이 구강암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 호주, 스웨덴, 스리랑카 등 세계 각국 연구원들이 협력해 수행한 리뷰 연구 결과, 구강암을 포함한 구강 이형성증과 구강 미생물 군집 간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국내 연구진 중에는 최영님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구강미생물학-면역학교실)가 참여했다. 이번 연구는 치의학 분야 최상위 저널로 꼽히는 ‘Periodontology 2000’(IF 18.6)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구강에 영향을 미치는 악성 신생물의 널리 퍼진 형태를 일컫는 ‘구강편평세포암종’(OSCC)의 발생에 박테리아, 곰팡이가 잠재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전을 밝혔다. 이들이 혈류로 들어가거나 치주낭이나 미세손상 부위를 통해 종양 부위로 이동해 발암성 대사산물을 생성하고, 전염증성 미세환경을 유도하거나, 숙주 세포 증식과 세포사멸 사이의 균형을 깨트린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구강 내 박테리아와 곰팡이 사이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병변이 의심되는 부위의 박테리아, 곰팡이 구성의 변화를 검사해 구강암과 같은 구강 점막 질환의 조기 징후를 발견하거나 진행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국립대치과병원의 평가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공기업·준정부기관 등 18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023년도 고객만족도’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밝혔다. 해당 조사에서는 공공기관의 고객중심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매년 공공기관 서비스 이용자의 만족도를 세 단계(우수 보통 미흡)로 나눠 발표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립대치과병원은 5곳 중 우수와 보통이 각각 1곳, 미흡이 2곳으로 지난해(보통 2곳, 미흡 2곳)보다 나아진 결과를 보였다. 특히 경북대치과병원은 지난해 ‘미흡’ 평가를 받았으나. 올해는 ‘우수’ 평가를 받았다. 또 강릉원주대치과병원은 ‘보통’, 서울대치과병원, 부산대치과병원은 ‘미흡’ 평가를 받았다. 보건의료계에서 우수 평가를 받은 기관으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공단, 충북대병원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