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는 “삶의 본질은 육체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면 속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오” 라고 자주 이야기했다. 그는 마지막 자신의 작품으로 15년간에 걸쳐 ‘인생이란 무엇인가"란 책을 썼다. 이 책은 본래 톨스토이가 1886년 민중의 교화를 목적으로 편찬하기 시작했던 책이다. 그런데 1887년 ‘나날의 생각’이라는 제목으로 민중 사이에 널리 보급된 철학자와 성현들의 명언과 잠언을 담아서 대저작을 쓰게 된다. 따라서 이 책은 톨스토이의 정신과 종교와 예술의 총체적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그의 인생관과 사상이 일목요연하게 집약된 묵상록(默想錄) 형식을 띠고 있다. 또한 러시아, 더 나아가 세계질서에 대한 강력한 비판적 의지를 담고 있다. 톨스토이는 부유한 귀족의 아들로 태어나 한 시골의 초라한 간이역에서 폐렴으로 객사하기까지 치열한 인생을 살았던 사람이다. 그는 인간의 최대 관심사가 인간 자신의 문제요, 인간의 삶에 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톨스토이는 노년에 인간 내면의 본질적인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인간의 모든 사회적 죄악에 대한 속죄를 기본 전제
오랜 세월 물위에 떠서 먹이를 구하는 동안 보행(步行)의 우아함을 잃은 오리, 게다가 한쪽다리의 자유를 잃으면 행보가 더욱 뒤뚱거린다. 그래서 재선(再選)에 실패한 국회의원을 잔여임기동안 레임덕(Lame duck)이라고 불렀는데, 언제인가부터 임기말년 대통령의 권력누수(漏水) 현상을 가리키는 말로 변했다. 미국은 1933년 사실상 입법 활동이 중단되는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헌법개정을 하였다 (수정헌법 20: 예를 들어 대통령 임기시작을 3월 4일에서 1월 20일로 앞당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간이 짧아진 것 뿐, 사실상의 공백상태 자체를 없앨 수는 없었다. 예산 결산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다. 회계연도의 종료가 4월말임에도 불구하고 총회는 20일 전후에 열리니까, 감사와 사전 인쇄 및 우편송달 시간까지 고려하면 결산보고서는 거의 일 개 월 이전에 작성해야 한다. 관리비 인건비 총회경비 등 상당한 액수를 미불금(가지급) 형태로 계상하는 ‘관행’이외에 방법이 없다. 이를 시정하겠다며 협회 회계연도를 한 달 앞당겨 시행한 웃지 못 할 희극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선거총회 때에는 신임집행부의 의지와 전혀 관계가 없는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물려받게 되는 일도
가톨릭 교회의 유명한 성인의 이야기이다. 성인이 어린시절 학교에 늦어 급하게 뛰어가고 있었다. 그때 한 어른이 “너는 어디를 뛰어가니?”라고 물었다. 그러자 성인은 “학교에 늦어서 이렇게 급하게 뜁니다.”라고 대답했다.“그러면 그 다음엔 무엇을 하니?” “공부를 열심히 하지요” “공부를 하고 난 다음에는?” “졸업을 하지요...”“졸업을 하고 난 다음에는?” “그다음엔 좋은 직장을 갖지요.” “그 다음엔?”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지요.”“그리고 그 다음엔 무엇을 하니?” “아이들 교육도 시키고 결혼도 시키고.”“그 다음엔?” “직장에서 은퇴를 해서 노년을 편안하게 보내지요.”“그 다음엔?” “그 다음엔… 죽게 되겠지요.”“그러면 너는 죽으려고 지금 열심히 학교로 뛰어가는구나.” 성인은 그 말씀에 한참 멍하니 있다가 인생의 깊은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리고 하느님의 소명을 깨닫고 수도원에 들어가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를 알려면 우리 존재가 어디서 왔는지를 알아야 하고 “나는 어디로 가는가?”를 올바르게 알려면 인간 삶의 궁극적인 종착점이 어디인가를 알아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하는 질문은 모두 인간 존재의
따사로운 햇살과 눈부신 꽃들의 향연도 모두 남의 일로 느껴지는 잔인한 4월입니다. 정말로 큰 실망감에 이렇게 하소연해 봅니다.문제는 최근 저랑 같이 일했던 직원이 지난 1일 온다간다 말도 없이 본인의 비품을 챙기고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저는 한 시간 정도나 전혀 모른 상태로 안내 데스크는 비어 있었고, 딸랑거리는 소리에 나가 보니 소아환자가 와 있었습니다. 우선 소아환자를 진료하고 설마 하는 마음으로 여기저기를 둘러보았습니다. 그리고 발견한 것은 옷장 바닥에 있는 보완카드와 열쇠가 전부였습니다.너무나 기가 막혀서 온몸이 아직도 떨립니다.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지 그 직원을 다시 생각해 보아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사회 경력도 있을 만큼 있는 사람이 뒷처리를 그렇게 할지는 몰랐습니다. 지난달 25일이 월급날 이었고, 30일쯤 안내 데스크에서 내게 좋은 자리가 생겨서 그만 두겠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좋은 곳 찾아 간다고 하는데 잡을 수도 없고 언제까지 있을 수 있냐고 물었더니, 사람 구할 때까지 있어야지 해서 그런줄 알았는데... 내가 바보인가 봅니다.급한 마음에 병원에 혼자 있을 수 없기에(전에도 한번 안내 데스크의 돈을 점심시간에 손님으로 가장해
최근에 꼬맹이하고 잠깐 티브이를 보고 있었습니다.EBS에서 고고기글스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출연자들이 나와서 이를 닦자는 내용으로 방송을 하더군요. 애들 프로그램답게 노래와 율동이 어우러져 방청객으로 있는 어린이들이 열심히 따라 하더군요. 내용 자체는 치과의사 입장에서 참 좋았는데 이를 닦는 방식을 출연자들이 전부 횡마법으로만 율동을 하더군요. 물론 자세하게 이렇게 한다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율동을 따라하는 어린이들이 그것을 보고 칫솔질 방법에 대해서 횡마법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횡마법이건 바스법이건 하지 않는 것 보다는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효과적인 양치라는 면에서 횡마법을 공영방송에서 더구나 어린이들 상대로 내보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언론의 그 파급효과가 무섭습니다. 최근에 있었던 국민일보 사태에서 보았듯이 전국적이고 그 파장도 오래 지속됩니다. 더구나 이것이 비판의식이 떨어지는 어린이들 상대라면 문제의 심각성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이번 기회에 언론에 대한 모니터링과 이의제기를 통해 치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나 잘못된 상식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지
노년이 되면 침의 분비가 떨어져 문제가 됩니다. 환자 중의 한 분이 잘 때 자일리톨을 물고 있으면 (간혹은 씹겠지요) 침이 잘 나와 좋다고 하더군요.그러면서 혹시 충치나 풍치 등 구강 및 치아건강에 문제가 없는지를 문의했습니다. 자일리톨에 대해 아는 바가 별로 없어 동료 치의사들께 조언을 바랍니다.
자일리톨은 사람의 혀가 단맛을 느낄 수는 있으나 구강내 세균이 자일리톨을 이용하여 대사를 할 수 없다고 합니다. 탄수화물을 분해하여 세균이 에너지원으로 삼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자일리톨을 받아들이고 다시 내보내고 따라서 자일리톨 자체만으로는 충치나 풍치에 나쁜 효과(세균의 먹이로 사용되는)는 없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사람은 단맛을 느끼니 그로 인해 타액분비를 촉진한다면 어느 정도는 세균의 부착, 침착을 방지하기도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자일리톨을 함유한 껌이나 사탕 등에 자일리톨 이외의 성분(감미료)이 포함되어 있다면 일반 껌이나 사탕같이 좋지는 않겠죠.
지난 주간 지구촌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잃은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 그분에 대한 추모는 오랫동안 지속될 것 같다. 가톨릭 역사에서 베드로 교황 이후 가장 훌륭한 교황이란 찬사가 아주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사람은 무릇 죽어야 그 진정한 가치가 나타난다는 말을 실감한다. 그분이 서거한 후 불교와 이슬람 사원뿐 아니라 유다인 회당에서도 그를 추도했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지구촌이 교황의 죽음을 아쉬워하는 것은 그분은 항상 인종과 종교를 초월해서 평화와 공존, 용서와 화해를 선포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역대 교황 중 가장 많은 외국 순방의 기록을 갖고 있다. 그가 가톨릭 국가뿐 아니라 공산국가, 이슬람국가 등을 종교와 이념을 초월해서 순방을 했다는 것이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말년에 교황은 고령에다 지병으로 거동조차 불편한 몸을 이끄시고 계속해서 강행군을 하셨다. 특히 몇 년 전 교황님이 중동 성지를 방문 하셨을 때는 세월의 무게에 눌린 구부정해진 어깨에 보기에도 안쓰러운 걸음으로 증오의 땅 곳곳을 어루만지셨다.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한 교황은 3개의 그릇에 담긴 흙에 입을 맞추셨다. 이 그릇들은 기독교와 이슬람,
교육의 열성도로 따지면 한국의 부모들은 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이다. 한국의 부모님들은 예로부터 자신은 비록 밥을 굶더라도 자녀만큼은 학교에 보내서 공부를 시키려고 노력했다. 자녀의 사교육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땀을 흘리는 주부들도 많다고 한다. 자녀들 뒷바라지를 위해 부인을 외국에 보내고 홀아비처럼 홀로 사는 ‘기러기 아빠’들도 이제는 흔한 이야기이다. 혼자만 뒤떨어 질 수 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다른 아이들처럼 사교육을 시킨다고 푸념을 하는 부모들도 많다. 가정의 생활비중에서 가장 많이 지출되는 항목은 자녀들의 교육비라고 한다. 일류대학을 목표로 하는 아이들은 서둘러 초등학교 때부터 입시준비를 한다고 난리법석이다. 우리는 매년 교육에 엄청난 돈과 사회적인 에너지를 쏟아 붓고 있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은 우리의 교육에는 문제가 많다고 우려를 한다. 교육을 개선하지 않으면 희망도 없다는 소리도 들린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때 마다 새로운 교육 정책을 내놓고 변화를 꾀했지만 그때마다 결과는 만족치 않았다.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어떻게 하면 교육의 문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을까? 우선은 우리사회에 만연한 학벌주의와 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가치
상해진단서 작성에 관한 문의사항입니다. 저는 대학병원 치과에 근무하고 있는 관계로 많은 상해진단서를 현재 발부하고 있습니다. 자료실에 올려놓으신 상해진단서 작성요령에 관한 문서도 읽었지만 치료기간에 대해서는 좀 애매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뒷부분에 첨부해 놓으신 상해진단서 작성사례들도 제가 가지고 있는 어느 책자의 내용을 그대로 올려놓으신 것 같구요. 현재 저는 제가 과거에 수련 받을때 구강외과에서 봤던, 유인물에 적혀있던 치료기간에 근거해서 발치를 요하는 경우는 4주, 그렇지 않은 탈구의 경우는 2∼3주로 발급하고 있는데 협회 차원에서 치료기간에 대한 지침이 되는 문서는 없는지요? 지난 87년 대한치과의사협회 학술위원회에서 한번 기준이 나간 것으로 알고 있고 93년에는 의료문서의 작성요령이란 문서에서 상해진단서의 치료기간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는데 그 이후에 협회차원의 지침은 없는지요? 만약 그것이 치료기간에 대해 언급한 마지막 문서라면 그 문서라도 자료실에 올려주실 수는 없는지요? 부탁드리겠습니다. <답> KDA 자료창고 참고하세요법제위원회요청하셨던 ‘의료문서의 작성요령(대한치과의사협회, 1
얼마전 피정 미사중 신자들의 기도에서 통일에 대한 기도를 바치고, 함께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했다. 노래를 부르던 중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졌다. 갑자기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의 모습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나의 외할아버지는 6.25 전쟁때 북한에서 피난 내려와 부모와 동생들과 헤어져 생사도 모른 채 살아 오셨다. 아주 오래전 텔레비전에서 이산가족찾기 운동이 한창일 때였다. 여름방학때 외할아버지댁에 놀러갔었다. 외할아버지는 며칠날 며칠밤을 이산가족을 찾는 프로그램에 눈을 떼지않으시고 보셨다. 어느날 한밤중에 잠에서 잠깐 깨어났는데 외할아버지는 이불을 뒤집어 쓰신 채 텔레비전을 보고 계셨다. 나는 잠결에 외할아버지가 왜 더운 여름에 이불을 쓰고 계실까 생각했다. 그런데 잠시후 외할아버지의 흐느끼는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부모와 형제들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쳐 울고 계셨던 것이다. 나는 그날 밤에는 잘 느끼지 못했던 외할아버지의 마음을 시간이 아주 많이 흐른 후에야 비로소 느끼게 되었다. 북녘에 부모 형제를 두고 온 사람들의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다. 많은 슬픔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산가족들의 마음을 자주 기억하고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