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환자의 조기교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교정치료를 최소한으로 하며 아이 본연의 성장 잠재력을 발휘해 올바른 치아성장을 도울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역서가 나왔다.
Setsuya Suzuki 등 일본 구강근기능요법 전문가들의 저서를 이효설 경희치대 소아치과학교실 교수 등이 번역한 ‘올바른 구강근기능 발달을 위한 바이오테라피의 Q&A’를 대한나래출판사가 최근 펴냈다.
바이오테라피는 일본의 가철식교정연구회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넓은 의미의 구강근기능요법(MFT)이다. 근기능요법을 좁은 의미에서 입술, 혀, 얼굴근육의 치료라고 한다면, 여기에 식생활습관, 호흡, 자세 같은 요인을 추가한 것이 바이오테라피의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이효설 교수는 “소아치과의사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되도록 교정을 하지 않고 아이들이 가진 본연의 성장 잠재력을 발휘하며, 건강하게 성장하게 도울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이를 바탕으로 부정교합의 원인을 찾다보면, 그 끝에는 아이들의 구강 악습관, 식생활습관, 호흡습관, 자세 같은 요인이 있다. 특히, 매우 어린 5세 이하의 영유아에서도 앞으로 부정교합을 야기할 수 있는 나쁜 습관, 생활태도가 보이는 경우가 있다”며 “바이오테라피는 모든 연령에서 적용 가능하며, 특히 기계적인 장치치료를 사용할 수 없는 5세 이하의 아동에서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바이오테라피를 공부하면서 아이들의 성장발육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고 성장발육을 저해하는 요소를 찾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역서는 Q&A 형식으로 가철식 교정치료를 시작하기 전 생각해야 할 것을 짚고, 바이오테라피의 개념과 적용범위, 효과, 장단점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또 구체적인 근기능요법을 비롯해 식습관 관리법, 병용할 수 있는 장치 치료 등 단순히 교정학적 치료의 개념을 넘어선 생역학적 치료의 관점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환자에게 제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식생활에 대한 조언을 예로 들면 ▲바른 자세로 식사를 한다 ▲식사재료는 너무 무르지 않고, 씹는 맛이 있는 것으로 선택한다 ▲앞니로 베어 먹어야 하는 정도의 크기로 자른다 ▲식탁에서 물과 차를 치운다. 물과 함께 음식을 삼키는 것은 좋지 않다 ▲15분 이상 리드미컬하게 씹는다 등이다.
책의 원 저자는 “교정치료 옵션의 하나로서 ‘우선 장치를’에서 ‘우선은 생활습관의 개선을 위주로 바이오테라피를’이라고 생각을 전환한다면, 성장기 어린이에서 과잉치료를 막고 자연적인 교합을 달성할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효설 교수는 “바이오테라피 자체가 직접적인 병원의 수익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환자를 위한 좋은 치료, 교정치료 결과를 보조적으로 상승시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감저자: Setsuya Suzuki
■역 자: 이효설, 최성철, 남옥형
■출 판: 대한나래출판사 02-922-7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