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기에 치아가 손실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을 끈다.
미국 뉴올리언스 튤란대학의 루 치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LA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2018년 미국 심장학회에서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미국의 45~69세 중년 남성 및 여성 수천 명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이들을 8년간 추적·관찰하며 심혈관질환 발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식습관을 비롯한 신체활동 정도, 고혈압·당뇨병 등의 만성질환 여부와 관계없이 2개 이상 치아를 잃은 사람은 치아 손실이 없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2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하나의 치아를 잃은 사람은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와 유의미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치아 개수가 애초에 적을 경우에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애초 치아가 17개 미만인 사람은 치아 수가 25~32개인 사람과 비교했을 때 치아 수 감소와 관계없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5%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도 치아 건강이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하지만 이들 연구 대부분은 어린 시절 충치, 외상 등에 따른 치아 손실과 평생에 걸쳐 누적된 치아 손실을 조사한 것이었다”면서 “중년층의 경우 최근에 상실된 치아 수가 심혈관질환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