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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염 방치하면 조산 위험

조산 여성 45% 치주 질환 겪어
임신 안정기엔 치과 검진 받아야




치주염이 조산의 원인일 수도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체코 흐라덱 크라로베 대학병원 블라디미라 라도초바 박사 연구팀이 ‘임상치주과학저널(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 최신호에 치주염이 조산과 연관돼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임신 24~36주 사이에 양막파수로 입원해 조산한 여성 78명과 임신 합병증 없이 만기 출산한 외래 환자 77명의 의료기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조산 여성 중 치주 질환 경험이 있는 경우가 45%에 달했다. 반면 만기 출산 여성 중 치주 질환을 겪은 경우는 29%에 불과했다.

치주 질환 검진 척도로 사용되는 부착소실과 치주낭의 깊이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치아를 지지하는 치조골이 얼마나 드러났는지를 보여주는 부착소실의 경우 조산 여성은 평균 2.3mm인 반면 만기 출산 여성은 1.8mm였다. 잇몸과 치아 사이의 벌어진 틈인 치주낭 깊이도 조산 여성이 2.3mm로 만기 출산 여성의 1.8mm보다 깊었다. 

치주염은 과거부터 유력한 조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왔다. 앞선 연구에선 치주염이 있는 산모는 조산 및 저체중아를 출산할 위험이 약 7.9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전문가는 “임신 기간에는 산모의 면역 기능이 저하돼 치주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농도가 증가해 잇몸이 예민해져 작은 자극에도 쉽게 다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주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주기적인 치과 검진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는 “임신 기간에 치과 방문을 피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 검진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정기인 임신 2기(임신 14~28주)에는 치과 검진이 가능하니 치과의사와 상담 후 검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